진주 항공산단 발전하려면 항공기술분야 육성해야
경남 진주시가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로 발전하려면 기술집약적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상대 도시개발과 문태헌 교수는 최근 열린 진주시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발표회에서 이렇게 주장한 뒤 '항공산업 복합 클러스터' 구축 필요성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문 교수는 "2014년 12월 진주와 함께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사천은 항공기 제조, 기체부품, 항공전자부품 등 항공분야 핵심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진주는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산업용지도 부족하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문 교수는 "항공산단은 지금까지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중심의 항공기 제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항공전자, 항공기 구조해석 등 소프트웨어적인 산업의 집약도는 매우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주·사천 항공산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항공산업 복합솔루션센터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센터와 비즈니스 센터를 갖추는 등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항공전자와 전자장치, 항공기 구조 엔지니어링 분야 등 항공연구개발 기업과 손잡고 항공산업 실증테스트베드도 구축하면서 검·인증센터를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항공전자장치·소프트웨어 개발센터와 항공복합소재 개발센터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12월까지 항공산업 복합솔루션센터와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하고 2020년 연말까지 항공산업 실증테스트베드, 항공전자장치 소프트웨어 개발센터 등을 모두 건립해야 한다며 구체적 시기까지 정했다.
그는 항공산업 복합솔루션센터는 350억원, 실증테스트베드 250억원, 소프트웨어개발센터 120억원 등 건립에 드는 사업비도 제안했다.
문 교수는 "진주지역 항공산단이 발전하려면 KAI 등 항공기제조업이 활발한 사천과는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분야를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201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