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게 바란다(이전)
저의 집이 두동강 나려합니다...
- 번호
- 1937384
- 작성일 :
- 2007-02-10 21:56
- 작성자
- 김수완
- 조회수 :
- 818
존경하는 시장님께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사천시민들의 안녕과 지역 경제를 이끌어 나간다고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시장님의 노력에 감사를 드리며, 저의 집을 소개하려 합니다.
저는 사천시 동림동 2-14번지에 거주하고 있는 김수완이라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집안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우리집은 윗채 방2칸과 부엌1칸, 아랫채에 방2칸과 창고 1칸 화장실 등으로 되어 있는데 윗채 큰방에는 80세가 넘은 할머니가 생활하고 계시고 작은 방에는 부모님이 생활하고 계시며 아랫채에는 저의 공부방과 누나와 여동생의 공부방 및 침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할머니의 한숨석인 자조의 목소리와 노동일을 하시는 아버지 얼굴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저의 집으로 발송된 공문에서 보니 저와 누나와 동생이 생활하고 있는 아랫채가 도로용지에 편입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윗채만 남고 우리집은 두 동강이가 나, 그래도 좁은 집에 저희들이 갈 공간이 없어 할머니와 부모님들은 한숨을 쉬고 계셨던 것입니다.
시에서 하는 일이 제가 알기로는 공익사업, 즉 공공복리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이 일이 벌어져 부모님 걱정과 할머니 걱정 때문에 잠못 이루는 날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에 진학을 하고 집을 떠나 있는 동안 이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도로가 나지 않아도 되는 곳에 저의 집, 아랫채가 편입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집으로 발송된 사업계획을 보니 대성초교에서 우진정밀간 도로개선사업인데, 왜 우리집의 아랫채를 뜯어 약 30m 위까지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몇몇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왔기에 그들에게 도로개설의 부당성을 이야기하였더니 공무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가곤 하였는데 해마다 집으로 공문을 발송하여 걱정을 꺼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집을 뜯어 30m 위까지 도로를 개설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우리집 뒤는 각산으로 주거지가 없으며 그 길을 사용할 주민도 거의 없습니다. 시에서 내세우는 공익목적과는 거리가 멀고, 현재 도로공사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 하는데 굳이 공사를 하여 예산을 낭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저의 집으로 한 번 나와 실사를 해주십니요. 저도 이젠 대학생이고 공익목적 및 사천시의 발전과 공공복리를 위한다면 부모님과 할머니를 설득 할 생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설득력으로는 저의 집만 뜯기고 아버지가 소 일거리로 하는 묘목장만 잃을게 분명하여 두서없이 이 글을 올립니다.
두서없는 글을 올려 죄송하고 다시한번 현장으로 나와 사업의 계획성을 검토하여 주십시요. 사업에는 급선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혈세를 필요한 곳에 써 주십시요. 그리고 법에도 모든 국민의 재산권은 보장된다고 했습니다. 도로가 생기므로 인하여 저의 집은 재산적 가치가 떨어질 것이 분명한데 어느 누가 순순히 응하겠습니까. 다시한번 사업을 재검토하여 주십시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답변]
- 작성일
- 2007-02-15 17:39:00.0
- 작성자
- 도시개발담당
우리시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시정발전을 위하여 좋은 의견을 주신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귀하께서 건의하신 사항은 우리시에서 사업추진하는「대성초교~우진정밀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로서 2001년부터 사업추진중에 있으나, 일부구간 보상 미협의로 인한 사업추진지연으로 현재까지 사업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귀하께서 민원제기한 구간은 예산사정상 금년도에 공사시행하기 어려우므로 토지수용을 연기하는 방법으로 검토하겠습니다만, 차후 예산확보후 공사시행시는 토지수용절차를 이행할 것임을 알려드리오니 양해 하시기 바라며,
우리시 시정발전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