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김경찬(金敬賛) 옥녀봉(玉女峰) 만세 시위   1897년(丁酉)생으로 정곡리(正谷里)출신이다. 성장(成長)하면서부터 기골(氣骨)이 장대(長大)하였고 의협심(義俠心) 또한 강(强)하였다 한다.   1919년 3월 서울에서 일어난 3.1독립운동의 불길은 마른나무에 불을 당긴듯 전국(全國)으로 확산(擴散)되어 10년 학정(虐政)에 시달린 민족(民族)의 분노(憤怒)는 충천(衝天)하고 노도처럼 밀리는 독립 만세(萬歲)의 외침은 머나먼 곤명(昆明)의 벽촌(僻村)에도 메아리 치자 김경찬(金敬賛)은 강(强)한 충격(衝擊)과 흥분(興憤)은 심장(心臟)을 고동(鼓動)쳤고 감정(感情)은 마침내 의분(義憤)과 직계심(敵槪心)으로 심중(心衆)의 선봉(先烽)을 맡게 되었다.   비록 배움은 적지만 한민족(韓民族)의 일원(一員)임을 자각(自覺)하고 기미(己未)년 4월 17일 연평(蓮坪) 완사(浣紗) 부락민(部落民)을 옥녀봉(玉女峰)에 집결(集結)케 하여 독립만세(獨立萬歲)를 외치면서 시위(示威)를 주도(主導)하다가 사천(泗川) 헌병대(憲兵隊)의 일헌(日憲)에게 검거(檢擧)되어 혹형(酷刑)을 당하고 일시 석방 되었으나 3일 간격으로 소환(召喚) 신문(訊問) 당하므로 장독(杖毒)과 심로(心勞)로 몸은 지처 여생(餘生)도 언제 끝날지 모르거니와 일제(日帝)의 감시조치(監視措置)는 이웃 친척(親戚)과의 만남도 어렵게 되었다.   이에 남은 자녀(子女)의 생존(生存)을 위하여 부지거처(不知居處)로 야간도주(夜間逃走)하여 고향(故鄕)과는 소식(消息)을 끊은채 은둔생활(隱遁生活)로서 한(恨) 많은 일생(一生)을 마쳤다 한다.   광복(光復)된지 40년의 세월이 흘러도 향리(鄕里)와 소식(消息)이 끊겼다가 근간(近間) 후손(後孫)의 거소(居所)가 알려졌다.   아들 김태옥(金泰玉)의 말에 의하면 선친(先親)의 만세운동(萬歲運動) 가담사실(加擔事實)을 찾아 자손(子孫)에게 영광(榮光)된 선조(先祖)의 얼을 전(傳)하고 저 형(兄) 태윤(泰潤)과 함께 고향(故鄕)을 찾아 수소문 하였으나 고향을 떠난지 오래되어 지면인사(知面人士) 없어 눈물로서 허행(虛行)하였다 한다.   당시(當時) 상황(狀況) 목격자(目擊者)인 구순노인(九旬老人) 신기부락 거주 연또금(延又金)의 증언(證言)에 의하면 일헌병(日憲兵)이 김경찬(金敬賛) 을 구인시(拘引時) 상투를 말 꼬리에 매달고 두손을 묶인채 끌고 가는 것을 주민(住民)과 함께 보고는 “저길로 죽지 않을까” 모두 걱정하였다 한다.   8.15 광복(光復)후 유족(遺族) 태옥(泰玉)과 영배(永培)는 김경찬(金敬賛)의 심문기록(審問記錄)을 찾고저 진주법원(晋州法院)에다 백방(百方) 수소문 등 노력하였으나 끝내 기록문(記錄文)을 찾지 못하였다 한다.   김경찬(金敬賛)은 배움이 남과 같지 못하여 나라와 민족(民族)을 위하여 그 장(壯)한 의지(意志)가 허무(虛無)하게 묻힌데 대하여 애석(哀惜)하게 여김과 동시 고인(故人)의 뜻을 기리는 마음에서 유족(遺族)을 기록(記錄)하여 둔다.   장손(長孫) 영배(永培)가 조부(祖父)의 일제(日帝) 심문기록(訊問記錄)을 찾고저 법원(法院)과 정부기록보존소(政府記錄保存所)를 몇 차례 찾았으나 허사(虛事)로 돌아갔음을 병기(倂記)한다.   장남 태윤(泰潤)은 사망(死亡)하고, 장손 영배(永培) 1948년생, 차손 수배(守培) 홍배(洪培) 차배(且培) 진배(鎭培) 가 있고, 차남 태준(泰俊) 고인(故人)이 되고 손에 성배(聖培) 점배(點培) 석배(奭培)등으로 이상 모두는 멀리 제주도(濟州道) 서귀포시(市)에서 생활(生活) 터전을 잡아 거주하며, 3남 태옥(泰玉)은 손 창배(昶培)와 함께 김해(金海)군 진영읍에서 과원(果園)을 영농(營農)하고 있다.   조카 태원(泰源)은 초전(草田)국민학교 교장이다.   ※ 註: 三一運動史 慶南編 記錄參照   日本 高等警察摘錄은 아래와 같음   「곤명면 연평리 金敬賛等이 首謀者가 되어 부락민을 선동하고 4月 17日 玉女峰上에 至하여 대한독립만세를 高唱하며 시위함으로 수모자를 檢擧하고 鎭撫하였다.」   昆明面蓮坪里金敬贊等首謀者 ﾄﾅﾘ部落民ヲ煽動四月十七日玉女峰山ニ至ﾘ韓國獨立萬歲 ｦ高唱示威運動ニ移ﾗｿﾄｾﾙｦ泗川憲兵分隊ニ於テ首謀者檢擧鎭撫 ｾ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