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장승박 정곡리 완사(浣紗)부락에 속(屬)해 있는 마을 이름이 장성박이다. 세종년초(世宗年初)에 왜구(倭寇)의 침범(侵犯)을 방어(防禦)하고 또 사태(事態)를 신속(迅速)히 진주관아(晋州官衙)에 알리기 위하여 완사(莞紗)에 완사역(莞紗驛)을 그리고 송비산(松飛山)에 봉수대(烽燧台)를 설치(設置)한바 있다 한다. 당시 남해안(南海岸) 일대(一帶)는 왜구(倭寇)에게 유린(蹂躪)되어 백성들은 항시(恒時) 불안(不安)에 떨고 있었다. 완사역(莞紗驛)에서는 전통풍속(傳統風俗)의 마을 수호신(守護神)인 “장성”을 거대(巨大)하게 제작(製作)하여 곤지(昆池)재 밑에 세워 외구내침(外寇來侵)에 대한 방지(防止) 기원(祈願)을 관원(官員)이 조석(朝夕)으로 축원(祝願)드려 과연(果然) 왜구(倭寇)는 곤명(昆明)땅에 오지않았다 한다. 지금은 흔적(痕跡)이 사라졌지만 어느듯 이 마을이 “장성박”이라 부르게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