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봉수대지(烽燧臺址)   곤명면(昆明面) 송림리(松林里) 송비산(松飛山) 상봉(上峰)에 설치(設置)되었었고 지금도 그 흔적(痕跡)이 그대로 남아있다.   봉수대(烽燧臺)의 이 제도(制度)는 세종원년(世宗元年) 5월에 봉화령(烽火臺)을 정(定)하고 동5년(1423) 2월에 서울 남산(南山)에 봉화대(烽火臺) 설치(設置)를 시작(始作)으로써 5간선(幹線)과 보조(補助)간선(幹線)으로 구성되어 지방(地方)의 민란(民亂)이나 외적(外敵)의 침입(侵入) 상황을 신속(迅速)히 중앙(中央)에 전(傳)하기 위(爲)한 통신제도(通信制度)로서 각 지방(各地方)에 설치(設置) 축조(築造)케 하였다. 즉 봉(烽)은 횃불이요, 수(燧)는 연기(煙氣)를 뜻한 것이며, 평화(平和)시는 일거(一炬) 적(敵)이 나타나면 이거(二炬) 적(敵)이 근접(近接)되어 있으면 삼거(三炬) 봉수대가 위협(威脅)을 받을 지경(地境)이면 사거(四炬) 전쟁(戰爭)이 시작(始作)되면 오거(五炬)로 제정(制定)하여 거화(拒火)하였다.

  낮에는 연기(煙氣) 밤에는 불로써 신호(信號)를 하여 전달(傳達)케 하는 통신기구(通信 機構)로서 우리고장 송비산(松飛山) 봉수대 (烽燧臺)는 간선(幹線)인지? 보조간선(補助幹線) 인지가 뚜렷함이 없어 구별(區別)이 곤란(困難)하나 남해(南海) 금산(錦山)을 기점(起点)으로 하여 동남(東南)으로는 사천(泗川) 와룡산(臥龍山)을 응대(應對)하고 서북(西北)으로는 옥종(玉宗) 옥산(玉山)으로 연결(連結)되어 있었다 한다.   당시 상황(狀況)으론 남해안(南海岸)에 왜구(倭寇)의 침범(侵犯)이 잦아 양민(良民)의 재산(財産)과 생명(生命)의 약탈(掠奪)의 빈번(頻繁)하여 이의 방비(防備)와 대응조치(對應措置)를 신속(迅速)히 취(取)할 수 있도록 한 연락망(連絡網)이라 보와진다.   ※ 거(炬)는 횃불을 말하고 일거(一炬)는 풀로 홰를 만드는 것 일속(一束) 이거(二炬)는 두묶음 삼거(三炬)는 세묶음 사거(四炬)는 네묶음 오거(五炬)는 다섯묶음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