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도정(搗精)의 어제와 오늘   옛 선인들의 먹거리 중 가장 일손이 많이 드는 일은 주식인 미맥류(米麥類)를 도정(搗精)하는 일이었다. 절구ㆍ디딜방아ㆍ맷돌 등 마찰을 이용한 도정을 하다가 축력(畜力)을 이용한 연자방아나 물의 낙차로 동력을 얻어 도정하는 물레방아로 발전 하였으며, 오늘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추억거리의 도정기구들이다. 근세에 들어서는 원동기에 도정기를 연결하여 동력화 됨으로써 미맥류(米麥類) 도정에 한시름을 덜게 되었다. 최근에는 도정도(搗精度)와 도정율(搗精率)을 높이기 위한 수평형 원통 마찰식 도정기와 수직형ㆍ연착식 등의 최신형 기종들이 보급되어 도정에 일대 혁신을 이루었다. 이로 인해 도정업자들의 활황기도 있었으나 농가마다 소형 자동정미기가 보급되어 자가도정 함으로써 임도업(賃搗業)도 사양길로 접어들어 오늘날에는 정미소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1) 물레방아(水車)와 연자방아

2) 정미소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