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공교육과 우리고장 1. 향교교육(鄕校敎育)   고려시대(高麗時代)의 향교(鄕校)에 대한 기록(記錄)은 흔하지 않으나 성종(成宗) 5년(서기 986년)에 여러 지방(地方)의 학생(學生)들이 경사(京師)에 머물면서 공부(工夫)하는 것을 어렵게 여긴다는 말을 듣고 학생을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였는데 이를 계기(契機)로 지방행정구획(地方行政區劃)인 12목(牧)에 경학(經學) 의학박사(醫學博士) 각 1명씩을 파견(派遣)하여 지방학생들을 가르치게 하였는데 이것이 향교(鄕校)의 시초(始初)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이야기는 향교제도(鄕校制度)를 창시(創始)한 성종(成宗)은 고려조(高麗朝) 역대(歷代) 임금 중에 가장 유교(儒敎)를 잘 숭상(崇尙)하고 교육정책(敎育政策)에 역점을 둔 임금으로 국자감(國子監)을 위시(爲始)한 동서학당향교(東西學堂鄕校)등을 확장(擴張) 내지는 신설(新設)하였고 교육제도(敎育制度)에 대한 확고(確固)한 기반을 닦아 국민개학(國民皆學)을 교육이념(敎育理念)으로 삼아 어질고 착하며 면학(勉學)에 열의(熱意)있는 자는 성적(成績)의 심천(深淺)을 평가(評價)하여 관리(官吏)로 등용(登用)하였으며 모든 주(州), 군(郡), 현(縣)의 장리(長吏)나 백성들 중에서 가르칠만한 자가 있으면 골라 가르치라고 했는데 이를 위하여는 향교설립(鄕校設立)이 불가피(不可避)했다고 한다.   지방(地方)에 있는 향교에는 공자(孔子)를 제사(祭祀)지내는 문묘(文廟) 즉, 대성전(大成殿)을 중심으로 유학(儒學)을 강학(講學)하는 명륜당(明倫堂)등이 있었다. 그러나 태조(太祖) 때부터 숭불정책(崇佛政策)으로 국교(國敎)인 불교(佛敎)의 여행에 고려중엽(高麗中葉)부터 점차 쇠미(衰微)하였다가 고려말(高麗末) 주자학(朱子學)의 전래(傳來)로 다시 유교가 부흥(復興)하고 조선조(朝鮮朝)에 와서는 각 주(州), 군(郡), 현(縣)에 향교(鄕校)를 설치(設置)하게 되었다.   곤양향교(昆陽鄕校)는 1546년에 정동(鼎洞:서정리)에 창건(創建)하였고 선조조(1600) 2월 이상성 군수가 정동에서 범동으로 이건(移建)하였고 현종조(1662) 이기 군수가 다시 정동으로 이건(3차 증수)하였다. 영조조(1762) 이명시 군수가 증수하였고 순조조(1808) 신오 군수가 현 위치(당천)로 이건하였다.   향교에는 종육품(從六品)의 교수, 종구품(從九品)의 훈도(訓導)가 배정(配定)되었고 곤양향교는 훈도 1명이 배정되었다. 향교에는 지방 장리(長吏)와 양반 자제(子弟) 뿐만아니라 평민(平民)의 자제도 입교(入校)하여 수학하였다. 향교의 학생 정원은 소재지(所在地)의 크기 곧 군(郡), 현(縣)에 따라 다르며 다음과 같다.   ㆍ군(郡) 50명, 현(縣) 30명 : 정원규정(定員規定)   16세 이하인자는 정원수(定員數)와는 관계가 없다. 향교(鄕校) 교육과정(敎育課程)에 대한 언급(言及)이나 기록(記錄)은 명확(明確)하지 않으나 소학(小學), 사서(四書), 오경(五經)등이 주요(主要) 교재(敎材)로 사용(使用)되었으며 훈도(訓導)의 능력(能力)이나 교육사상(敎育思想)에 따라 교재(敎材)를 선택(選擇)하여 지도(指導)하기도 했으나 다만 과거준비(科擧準備)를 위한 것만은 확실(確實)했다.   고종(高宗) 31년(1894년) 갑오개혁(甲午改革)으로 과거제도(科擧制度)가 폐지되어 교육제도(敎育制度)와 교육기관(敎育機關)의 정비(整備)로 향교는 이름만 남아 문묘(文廟)에서 석전(釋奠)만을 향사(享祀)하는데 불과(不過)했다. 선(善)과 의(義)와 덕(德)을 택(擇)하고 악(惡)과 불의(不義)와 부덕(不德)을 멀리하며 민족(民族)을 존속시키고 역사(歷史)를 보존해 온 그 정신(精神)이 바로 충효(忠孝)정신이다. 그러나 오늘날 서구문명(西歐文明)의 물결 속에 산업화(産業化) 사회(社會)로 변천(變遷)하면서 무너진 도덕(道德)과 인간성(人間性)을 회복(回復)하기 위하여 1980년대(年代)부터 곤양, 곤명. 서포 등 3개 면내 초등(初等)과 중고등학생(中高等學生)을 차출(差出)하여 매년(每年) 여름방학에 향교(鄕校)에서 충효예절교육(忠孝禮節敎育)을 전교(典校)를 비롯해서 유생(儒生)여러분들께서 지도(指導)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