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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양향토사

본촌 수윤산 기우제

3. 기우제(祈雨祭)   가뭄이 심할 때 비가 내리도록 천신(天神)과 지신(地神)ㆍ수신(水神)께 비는 제사(祭祀)이다. 농사적기(農事適期)에 한발이 계속되어 한재(旱災)를 당하고 산천(山川)이 타는 듯 목말라 할 때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기우제는 국가적(國家的)으로 지내기도 하고, 지방(地方)별로도 가뭄에 따라 지내기도 했다. 우리 곤양지방에도 1970년대까지 기우제를 지내왔다. 보통 산상(山上)이나 냇가에 제단(祭壇)을 만들어 정화역(淨化域)을 만들고 동민(洞民)들이 몇 일 전부터 대문 앞에다 병에 물을 담아 솔잎을 꽂아 거꾸로 매달아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하였다. 그리고 부정(不淨)하지 않은 제주(祭主)를 정하고 제물(祭物)로 돼지를 잡고 술과 떡, 과일, 나물, 밥 등으로 차려 정성껏 공동체 의식(共同體意識)을 갖고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우리 곤양(昆陽)에서는 무고(舞鼓)의 백암산(白岩山)과 환덕(還德)의 수윤산(水潤山) 그리고 동천(東泉)의 평지(平地) 먼당에서 무제를 지냈다. 환덕의 수윤산 무제는 옛 가리면(加里面)의 소재지 때부터 온 동리가 거동되는 기우제로 우리 고장에서 제일 성대(盛大)하였으며, 근년(近年) 마지막까지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무고의 백암산(미륵암 뒷산)에서도 무제를 지냈는데, 정상(頂上)에는 지금도 기우제의 제단(祭壇)이 허물어진 채 남아 있다. 그리고 동천의 평지(平地) 먼당에서도 다른 곳 무제보다는 규모(規模)가 적었지만 기우제를 지냈다. 이렇게 민심(民心)이 하나가 되어 무제를 지내면 하늘이 응감(應感)하여 비를 내려 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제단(祭壇)에서 지내는 제의 절차(祭儀 節次)는 여느 기우제와 같은데, 여기서는 불을 크게 놓아 연기를 올리고, 징과 꽹가리를 치며 무당(巫堂)은 주문을 외우면서 기원(祈願)을 했다. 그 때의 기우축문이 회정(晦亭) 선생(先生) 유록(遺祿)에 있는 것을 여기 실었다.   1) 기우제(祈雨祭) 축문(祝文) 謹齊沐上告于 天地神祗 天地萬物之父母疾病之極必呼父母常情也 大旱之極 萬物欲甦雨未降是何故也 鬱林之石牛牛血未塗山寺之老 硯水未給乎成湯出野六事未責景公往野露宿不喜乎笑平仲之積薪而不欲自焚誣東海之孝婦而不爲表祭乎鄭洪之車不行眞卿之獄未決乎鎭逆入河熒惑失度乎或有如此者示之以威而下雨焉一雨之下所喜者萬物不好者一微鳥也以萬物父母之心胡爲好一鳥而不好萬物乎伏願神祗召雲師興雲布雲使雨師施雨以甦萬物   2) 재차(再次) 올리는 기우제 축문(祈雨祭 祝文) 再伏禱于皇天上帝 兩儀旣分潤養萬物者雨也 顧今旱魃作戱人民者 邦國之本也 渴病則民之望雨也急百穀者衣食之源也而枯索則穀之望雨也急草木者山野之衣也而焦變則山野之望雨也急魚鰲江海之民也而亡則江海之望雨也急此外物物皆欲得雨甦之伏願上帝則詔玄暝一下大雨使萬物咸得其熙古者大旱誠心禱之則大雨故今亦至誠禱之皇天下鑑   3) 기우(祈雨)하는 글   다시 업드려 황천(皇天) 상제(上帝)께 비나이다 천지(天地)가 양분(兩分) 되어 만물(萬物)을 윤양(潤養) 하는 것은 비(雨)인데, 이렇게 한발(旱魃)이 극심(極甚)합니다. 인민(人民)은 나라의 근본(根本)인데 비를 바람이 참으로 급하고, 백곡(百穀)은 의식(衣食)의 근원(根源)이라 마르고 깨이니 곡식(穀食)은 비를 바람이 급(急)하며, 초목(草木)은 산야(山野)의 옷이라 타고 변(變)하는 즉 산야(山野)는 비를 바람이 급하고, 고기와 자라는 강해(江海)의 생물(生物)이라 마르고 고사하고 있는데 강해(江海)의 비를 바람이 급(急)하옵니다. 이 밖에도 만물(萬物)이 모두 비를 기다려 소생(甦生)코자 하니 원(願)컨대 상제(上帝)는 현명(玄暝)에 조칙(詔勅)하여 큰 비를 내리시고 만물(萬物)이 소생(蘇生)케 하소서, 옛날에도 대한(大旱) 때에 성심(誠心)으로 기도(祈禱)하면 비를 내려 주셨는데, 이제 지성(至誠)으로 제(祭)를 올리 오니 황천(皇天)은 하감(下鑑)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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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7-28 15: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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