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월별행사(月別行事) 1. 1월의 행사   1) 정월(正月)   초하룻날 설날 아침 세찬(歲饌)과 제수(祭需)를 마련하여 조상(祖上)의 신위(神位)ㆍ위패(位牌)를 모시고 가묘(家廟)에 제사(祭祀)를 드리는 것을 정조다례(正朝茶禮)라고 한다.   2) 세배(歲拜)   설날 웃어른에게 절을 하는 것인데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意味)에서 집안 어른 뿐 아니라 동네 어른들에게도 세배를 하고 소망(所望)에 대한 덕담(德談)을 들려주었다. 덕담(德談)은 상대(相對)에 맞는 내용(內容)으로 수(壽)ㆍ부(富)ㆍ귀(貴)ㆍ강령(康寧)에 관한 것으로 승진(昇進)ㆍ결혼(結婚)ㆍ생남(生男)ㆍ건강(健康)ㆍ소원(所願)에 대한 덕담(德談)이 주(主)이다.   3) 설빔(歲粧)   설날에 새 옷을 갈아입는 것인데 형편이 어려워도 설빔을 마련하였고, 어린이에게는 색동옷과 새 신으로 설 치레를 하였다.   4) 성묘(省墓)   새해를 맞아 돌아가신 조상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것인데 조상들의 생존시(生存時)의 추억담(追憶談)을 들으면서 성묘(省墓)를 한다.   5) 떡국 먹기   쌀가루 떡을 쳐서 떡가래를 만들어 썬 것으로 떡국을 끓인 것인데 우리나라 고유(古有)의 전통(傳統) 음식이다. 정결(淨潔)한 흰떡으로 국을 끓여 신년축사(新年祝祀)를 드리는 것은 민속적(民俗的)이고 종교적(宗敎的)인 뜻이 있는 듯하다.   6) 복조리   산생죽(山生竹)으로 만든 복조리를 초정월(初正月)에 사서 벽에 걸어두는 풍속(風俗)인데 행운(幸運)을 조리로 일어 담는다는 뜻이다.   7) 널뛰기   설날 여자들 놀이로서 두꺼운 널판을 중심축을 만들어 양쪽에 서서 높이 뛰고 굴리면서 널뛰기를 했다.   8) 연날리기   설날의 대표적(代表的)인 놀이인데 겨울바람이 세게 불수록 연날리기는 더욱 재미있고 신이 났다. 대보름까지 연을 띄우다가 연에 액자(厄字)를 써서 하늘 높이 날려 보내 액을 때우는 풍속(風俗)이다. 어른들도 연을 날려 재주도 부리고, 연 싸움도 하여 상대방 연줄을 끊는 놀이도 하였다.   9) 윷놀이   설날 가족끼리나 동료끼리 편을 갈라 윷놀이를 하면서 환호와 웃음의 분위기를 가졌다. 윷은 장작윷과 밤윷이 있는데 가족끼리 노는 윷은 길고 큰 장작윷으로 놀이를 하였다. 밤윷은 도박하는 분들이 접시에 담아 던지고 노는 윷이다. 이 지역(地域)에서는 민속행사(民俗行事)로 척사대회(擲柶大會)를 열어 즐기기도 하였다.   10) 더위 팔기   정월(正月)대보름날 아침 해뜨기 전 친구나 어려운 사이가 아닌 친지들의 이름을 불러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 말을 던져 더위를 파는 풍습이다.   11) 개보름 지내기   대보름날에는 개에게 밥을 주지 않는 풍습(風習)인데 이 날 개에게 먹이를 주면 그 해 개한데 파리가 많이 끌고 병에 걸린다는 것이다. 그 날은 먹거리가 풍성한데 개에게는 수난이다. 개 보름지내기란 말이 나왔다.   12) 귀 밝이 술 (耳明酒)   남녀노소(男女老少) 가리지 않고 대보름날 아침에 술을 조금씩 마셨다. 귀가 밝아진다고 하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13) 기타(其他) 보름 민속(民俗)   ◦지신밟기 : 설 기간 중에 동네 풍물패를 조직하여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액을 쫓아주고, 복을 빌어 주는 행사로 집주인은 술과 곡식을 내어 대접한다.   ◦부름깨기 : 생밤ㆍ호두ㆍ잣ㆍ땅콩 등을 깨무는데 이가 튼튼해진다고 했다.   ◦복쌈 : 아침 첫술을 김이나 아주까리 잎에 싸서 먹는데 이것은 복을 취한다는 뜻이라 한다.   ◦오곡밥 먹기 : 오곡으로 잡곡밥을 지어먹는데 풍년을 염원하고 건강하라는 뜻이다.   ◦달집짓기 : 달집을 지어 달이 떠오르면 불은 지르고 소원을 빈다. 달집잿불에다 다리미에 콩을 넣어 볶아 먹으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달집이 탈 때 띄웠던 연과 입었던 저고리 동전을 달집에 매달아 태웠는데 이것은 “액막이”라고 했다.   ◦소밥주기 : 밥과 반찬을 소에게 먹여보는데 소가 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豊年)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보름밥 얻어먹기 : 성이 다른 타성씨(他姓氏) 세 집에 가서 밥을 얻어와서 개와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개에게 더위를 팔기도 했다.   ◦다리 밟기 : 나이만큼 다리 위를 왕래하면 다리병이 낫는다고 했다.   ◦징검다리 놓아주기 : 오쟁이에 흙을 넣어 징검다리를 놓아주면 액(厄)막이가 된다고 했다.   ◦노래기 간치기 : 기둥 옆에 소금을 뿌려 놓으면 그 해는 노래기가 없어진다고 했다. 그리고 또 종이쪽에 노래기 멀리 가라는 글자를 써 붙이기도 했다.(閑良각시 速去千里)   ◦보름달보고 점치기 : 달 뜨는 위치(位置)ㆍ빛깔을 보고 풍년 흉년을 점쳤다.   ◦용왕 먹이기 : 이날 새벽에 목욕재계하고 개울가나 강가에 제수음식을 차려 놓고 비는 것을 “용왕 먹인다”고 한다.   14) 고마이 날   정월 16일은 마귀가 극성을 부린다 하여 매사를 조심하는 날이라 해\"고마이 날\"이라 이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