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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양향토사

3. 혼례(婚禮)   예기(禮記)에 혼인(婚姻)은 남(男)과 여(女)가 하나로 합쳐 위로 조상(祖上)께 제사(祭祀)를 지내고 아래로는 후손(後孫)을 존속(存續)시켜 대(代)를 잇게 하며 이성지합(二姓之合)이 만복지원(萬福之源)이라 하는 일생중(一生中) 가장 중요한 의식(儀式)의 하나이다. 그리고 예로부터 동성동본(同姓同本)의 혼인(婚姻)을 금(禁)하고 혼인(婚姻)에는 재물(財物)을 논(論)하지 않으며 육례(六禮)를 갖추어 혼례(婚禮)를 행하는 것이라 했다. 또 결혼(結婚)은 당사자끼리의 결합(結合)이라기보다 두 집안간(間)의 맺음에 더 큰 의의(意義)를 두었던 시대(時代)도 있었는데 지금도 그 영향이 있다. 혼인풍속(婚姻風俗)에 신랑이 신부를 맞이해 와서 초례(醮禮)를 치르는 풍습(風習)이 있다가 그 뒤 신랑이 신부(新婦)집에 가서 초례를 치르고 몇 일 묵은 후(後) 혼자 돌아오고 신부는 1년 뒤에 신행(新行)으로 맞이해 왔다.   지금은 신식(新式)혼례와 전통(傳統)혼례의 절충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통(傳統)예식의 절차(節次)를 보면 육례(六禮)로, 즉(卽) 납채(納采), 문명(問名), 납길(納吉), 납징(納徵), 청기(請期), 친영(親迎) 이며, 이를 줄여서 근래(近來)에는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의 사례(四禮)의 절차로 이루어진다.   1) 납채(納采) :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매자(媒者)를 보내 혼인(婚姻)을 상의(相議)하고 신부 집에 예물(禮物)을 보내는 예(禮)이다.   2) 문명(問名) : 주인(主人)이 의식(儀式)을 갖추어 사자(使者)를 보내 신부 생모(生母)의 성씨(姓氏)를 묻고 신부의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를 알아보는 예(禮)이다.   3) 납길(納吉) : 신부의 사주(四柱)와 길흉(吉凶)을 알아본 뒤 사자(使者)를 통해 신부 집에 전하고, 혼인(婚姻)에 대한 계획을 정(定)하는 예(禮)이다.   4) 납징(納徵) :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예물(禮物)을 보내어 혼약(婚約)의 성립(成立)을 알리는 예(禮)이다.   5) 청기(請期) : 신랑 집에서 혼인(婚姻)날짜를 정한 뒤에 사자(使者)를 시켜 신부 집에 알리고 그 가부(可否)를 묻는 예(禮)이다.   6) 친영(親迎) : 신랑이 친히 신부 집에 가서 신부(新婦)를 맞아 오는 예(禮)이다.   관행(慣行)으로 내려오는 전통혼례절차(傳統婚禮節次)를 보면   1) 의혼(議婚) : 신랑, 신부 양가(兩家)간에 서로 사람을 보내어 집안의 인적 사항(人的 事項)을 알아보고 궁합(宮合)도 보아 성혼여부(成婚與否)를 상의(相議)하는 것이다.   2) 납채(納采) : 혼약(婚約)이 합의(合意)되어 사성(四星)을 보내고 연길(涓吉)을 정하는 절차(節次)로 신랑(新郞)집에서 청혼(請婚)을 하고 신부(新婦)집에서 허혼(許婚)이 오면 신랑 집에서는 사주(四柱)와 납채문(納采文)을 청홍색(靑紅色)의 겹보자기에 싸서 시누대나 싸릿대에 끼워 청실, 홍실로 매고 누에 풋고추를 감아 신부 집으로 보낸다. 신부 집에서는 신랑 신부의 운세(運勢)에 맞는 결혼날짜를 받아 신랑 집에 통고(通告)하는데 이것을 연길(涓吉)이라고도 하여 요즈음은 납징(納徵)을 대신하여 납채(納采)로 겸한다.   3) 납폐(納幣) : 결혼식(結婚式) 전날 또는 몇 일 앞에 신랑 집에서 신부의 혼수(婚需)와 예장(禮狀), 그리고 물목(物目)을 넣은 혼수함을 보내는 것인데 예장(禮狀)은 일생(一生) 동안 간직했다가 죽으면 관속에 넣어 주었다. 예물도 간결하게 3~4종류 정도이며 물목(物目)은 보통 채단(綵緞)만 보내는 것이 통례(通例)이고 청색, 홍색의 비단 치마, 저고리감을 보낸다. 함을 지고 가는 함진아비는 아들을 낳고 내외(內外)간에 금슬(琴瑟)이 좋은 사람을 선정하여 함을 지게하고 2,3명이 함께 청사초롱을 밝히면서 길을 인도(引導)한다. 함 끈도 무명베 여덟 자쯤하고 석자는 땅에 끌리게 멜빵을 만든다.   신부측에서는 대문(大門)을 열어 놓고 집사(執事)가 문 앞 동쪽에 서서 기다리다 함이 도착하면 신랑측 집사가 주는 납폐서(納幣書)를 두손으로 받아 보자기를 풀어 함에 들어 있는 납폐서를 신부 측 어른께 받들어 올린다. 신부측 어른은 납폐서를 받아 읽어본 후(後) 납폐를 받겠음을 선언하고 정해진 자리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신부측에서는 신랑측 집사와 함진아비를 다른 방에 인도해서 대접한다. 또 신부측은 함을 사당(祠堂)으로 옮겨 조상(祖上)에게 고(告)한 뒤 안방으로 가져와서 신부어머니가 함을 열고 손만 넣어 채단(綵緞)을 꺼내는데 이때 홍단(紅緞)이 나오면 첫아들 낳고, 청단(靑緞)이 먼저 나오면 첫딸을 낳는다는 속설(俗說)이 있다.   4) 친영(親迎) : 전안례(奠雁禮), 교배례(交拜禮), 합근례(合巹禮)의 순(順)으로 주례자(主禮者)의 홀기(笏記)에 따라 예식이 진행(進行)된다.   전안(奠雁)은 신랑이 신부집에 도착하여 기러기를 드리는 것인데 옛날에는 산 기러기를 사용(使用)했다고 하는데 근래 와서는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대용(代用)한다. 기러기는 새끼를 잘 기르고 차례를 잘 지키며 일생(一生) 동안 짝의 연분(緣分)을 지키므로 순종(順從), 신의(信義), 정절(貞節)을 상징하는 의미(意味)가 있다.   전안례(奠雁禮)의 절차는 먼저 보자기에 쌓인 나무 기러기를 안은 기럭아비가 앞에 서고 신랑이 그 뒤를 따라 신부집에 도착하면 마중나온 주혼자(主婚者)와 세 번 읍(揖)하고 신랑이 기럭아비로부터 기러기를 건네받아 머리가 왼쪽으로 가게 안고 신부측 인도자를 따라 들어간다. 신부방 앞마당에 설치한 전안상(奠雁床)앞에 북향(北向)으로 꿇어 앉아 기러기 머리가 서(西)쪽을 향(向)하게 올려놓고 두 번 절한다. 신부측 주부는 기러기를 안고 가 신부 앞에 갖다 놓는다.   교배(交拜)는 신랑, 신부가 초례청(醮禮廳)에서 처음 상견(相見)해서 맞절을 하고 백년해로(百年偕老)를 서약하는 것으로 신랑이 초례청 동쪽 자리에 들어서면 신부는 수모(手母)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바닥에 깔린 백포(白布)를 밟고 초례청에 나와 신랑과 마주선다. 그리고 신랑신부는 인도하는 분의 도움을 받아 대야의 물에 손을 씻는다. 이는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한다는 뜻인데 보통 손 씻는 시늉만 한다. 다음 신부가 먼저 수모(手母)의 도움을 받아 신랑에게 두 번 절을 하면 신랑은 답례(答禮)로 한번 절을 한다. 또 신부가 신랑에게 두 번 절하고 신랑은 답례(答禮) 일배(一拜)를 한다. 그런 다음 신랑과 신부는 끓어 앉는다. 그 다음 합근(合巹)은 신랑 신부가 표주박에 술을 부어 마시는 의식(儀式)인데 합근례라고 한다. 반으로 쪼갠 표주박은 세상에 하나밖에 짝이 없음을 상징(象徵)한 것이다. 절차를 보면 신랑과 신부가 각각 술잔을 받아 놓는데 신랑쪽 안주로는 밤을 놓고 신부쪽 안주로는 엿에 익힌 대추를 차린다. 양쪽 시자(侍者)가 각각의 잔에 술을 따른다. 첫잔은 마시는 시늉만 한다. 그 다음 둘째 잔을 붓고 마시는데 시늉만 하고 퇴주잔에 붓는다. 그리고 시자(侍者)는 셋째 잔을 채운다. 잔을 상 오른쪽으로 돌려서 교환하는데 신랑이 보내는 잔은 상위로 건네고 신부가 보내는 잔을 상(床)밑으로 교환(交換)하기도 했다. 다음 홀기순(笏記順)에 의(依)해 거음(擧飮), 거효(擧肴)하면 각자 마시고 안주를 먹는데 시늉만 한다. 이렇게 혼례가 끝나면 신부가 먼저 방으로 들고 신랑은 평복으로 갈아입고 큰방에 들며 상객은 다른 채의 방에 안내되어 각각 큰 상(床)을 받는다.   ① 전안례 홀기(奠雁禮 笏記)   참고로 전안례의 진행 순서인 홀기를 첨가하면 다음과 같다.   ○주인영서우문외(主人迎壻于門外) : 주인이 문밖에서 신랑을 맞이한다.   ○서읍양이입(壻揖讓以入) : 신랑이 읍하고 들어선다.   ○시자집안이종(侍者執雁以從) : 시중드는 사람이 기러기를 가지고 신랑을 자리에 안내한다.   ○서취석(婿就席) : 신랑이 자리에 들어선다.   ○포안우좌기수(抱雁于左其首) : 신랑이 기러기의 머리를 왼쪽으로 안는다.   ○북향궤(北向跪) : 신랑이 북쪽을 향하여 꿇어 앉는다.   ○치안우지(置雁于地) : 기러기를 땅위에 놓는다.   ○전우탁상(奠于卓上) : 기러기를 소반위에 올려 놓는다.   ○면복흥(俛伏興) : 구부려서 일어난다.   ○소퇴재배(小退再拜) : 신랑이 약간 물러서서 두 번 절한다.   ○서지석말(婿至席末) : 신랑이 초례석(醮禮席) 동편자리에 선다.   ○모도부출(姆導婦出) : 백포(白布)를 깔고 수모(手母)가 신부를 부축하여 그 위를 밟고 나온다.   ○서동부서(婿東婦西) : 초례상(醮禮床)을 중심으로 신랑은 동쪽에, 신부는 서쪽에 마주 선다.   ○진관진세서관우남부관우북(進盥進洗婿盥于南婦盥于北) : 신랑의 손씻는 물은 남쪽에, 신부의 손씻는 물은 북쪽에 놓는다.   ○서부종자옥지(婿婦從者沃之) : 신랑 신부 각각 손을 씻고 수건에 닦는다.   ○부선재배(婦先再拜) : 신부가 두 번 절한다.   ○서답일배(婿答一拜) : 신랑이 답으로 한번 절한다.   ○부우재배(婦又再拜) : 신부가 다시 두 번 절한다.   ○서우답일배(婿又答一拜) : 신랑이 다시 한번 절한다.   ○서읍부각궤좌(婿揖婦各跪坐) :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각각 꿇어 앉는다.   ○시자진찬(侍者進饌) : 시자가 주안상을 차려 놓는다.   ○시자각짐주(侍者各斟酒) : 시자가 각각의 술잔에 술을 부어 준다.   ○서읍부제주거효(婿揖婦除酒擧肴) : 신랑이 읍하고 술을 땅에 조금 붓고 안주를 젓가락으로 집어 상위에 놓는다.   ○우짐주(又斟酒) : 시자가 신랑 신부 술잔에 다시 술을 붓는다.   ○서읍부거음불제무효(婿揖婦擧飮不除無肴) : 신랑을 읍하고 신부가 술을 마시는데 안주는 들지 않는다.   ○우취○ 서부지전(又取○ 婿婦之前) : 표주박을 신랑 신부에게 준다.   ○시자각짐주(侍者各斟酒) : 시자가 표주박에 술을 붓는다.   ○례필철상(禮畢撤床) : 예를 끝내고 상을 치운다. ○각종기소(各從其所) : 신랑 신부가 각기 처소로 들어간다.   이상이 30항목으로 된 교배례의 순서이고, 현재는 대중화된 예식장 식순과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의식으로 된 다양한 식순이 있다.   5) 합방례와 동상례(合房禮와 東床禮) : 합방례는 초례(醮禮)가 끝난 술시(戌時)경(밤 10時) 신랑과 신부가 신방(新房)에 함께 드는 예(禮)로 합방(合宮)이라고 한다. 밖에서는 친척 부인들이 신혼부부에게 이변(異變)이 있을까 염려하여 신방 지키기를 하는데 이것은 신방(新房)엿보기라 하여 신방문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엿보는 풍습으로 전래(傳來)되었다.   동상례(東床禮)는 앞의 혼례(婚禮)가 끝나고 신부(新婦)의 집에서 신랑이 마을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에 신랑 신부를 매달기도 하고 발바닥도 쳐서 장난을 하고 웃기도 했다.   6) 우귀(于歸) : 대례후(大禮後) 3일만에 신랑집으로 시집가는 것인데 물키는 결혼 후 신부는 시가에 시집 가지 않고 1년 동안 친가에 있다가 시집가는 풍습   경우에는 1년 뒤에 시가(媤家)로 가는 의례(儀禮)로서 신부일행도 상객, 중방, 소동과 신부를 돌봐 줄 여자 한분, 즉 옛날 유습으로 하님이라 하기도 하고 근래는 웃각시라 하여 수행하는데 폐백 드릴 예단(禮緞)과 시집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간다. 시가(媤家)에 들어 설 때는 잡신을 쫓고 신부를 정화(淨化)한다는 의미로 짚단에 불을 피우고 넘어 가도록   결혼 후 신부는 시가에 시집 가지 않고 1년 동안 친가에 있다가 시집가는 풍습   했다. 신부가 가마를 타고 가는데 가마에 호피무늬의 천을 덮는 것도 여러 가지 주술풍습(呪術風習)에서 온 것이다.   폐백은 대청(大廳)에 자리를 마련 병풍을 치고 조부모가 계시더라도 제일 먼저 시부모님부터 먼저 뵙고 그 후에 촌수(寸數)와 항렬(行列) 차례로 인사를 드린다. 시부모 앞에는 큰절을 하는데 4번 절을 하고 또 반절을 하고 뒤로 물러선다. 그러면 시부모는 덕담을 해주고 밤, 대추를 소매 속에 넣어 준다. 다른 하객(賀客)들도 소금, 콩, 팥 등을 던지면서 축하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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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7-28 15: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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