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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양향토사

2. 곤양으로 내려오는 산맥   조선후기의 지리학자였던 여암 신경준(1712~1781)은 <산수고(山水考)>를 저작하였다. 그는 이 저작에서 국토의 뼈대와 핏줄을 이루고 있는 산과 강을 체계적으로 최초로 정리하였다. 우리 국토에 대한 토속적 인식을 담은 중요한 자료이다. <산수고>는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한다.   “하나의 근본에서 만 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은 산(山)이요, 만 가지 다른 것이 모여서 하나로 합해지는 것이 물(水)이다. 우리나라 산수는 열둘로 나타낼 수 있으니, 산은 백두산으로부터 12산으로 나누어지며, 12산은 나뉘어 팔로(八路)가 된다. 팔로의 여러 물은 합해져 12수가 되고, 12수는 합하여 바다가 된다. 흐름과 솟음의 형세로 나누어지고, 합함의 묘함을 여기에서 가히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산수고>를 쓰게 된 동기와 산수의 원리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산수고>에는 12개의 산과 하천의 명칭이 개괄되어 있다. 12산은 삼각산, 백두산, 원산(圓山), 낭림산, 두류산(頭流山), 분수령, 금강산, 오대산, 태백산, 속리산, 육십치(六十峙), 지리산(智異山, 頭流山, 方丈山)이다.   12수는 한강, 예성강, 대진강(大津江), 금강, 사호(沙湖), 섬강(蟾江), 낙동강, 용흥강(龍興江), 두만강, 대동강, 청천강, 압록강이다.   산 중에는 삼각산을, 물 중에서는 한강을 으뜸으로 쳤으니, 이는 수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 하였다. 산은 삼각산을 앞에 놓고, 이어서 백두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산줄기를 따라 차례로 서술하였다. 반면에 강은 한강을 처음에 기록한 후 예성강, 금강, 낙동강, 두만강, 청천강, 압록강 등으로 중앙에서부터 외곽지역으로 나가면서 강을 설명하였다.   <산경표(山經表)>는 조선후기에 발간되었던 지리서로 우리나라 산줄기들의 명칭과 거기에 속하는 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산경표>를 보면 선조들이 나라의 산줄기를 대간 혹은 정맥이라 불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산과 강을 한 몸으로 보고 지형을 파악해 왔으며, 그런 방법을 통해 나라 땅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산경표>에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 13개의 정맥으로 조선의 산줄기가 분류되어 있다. <산경표>에 실려 있는 15개의 산맥은 다음과 같다.   1) 백두대간(白頭大幹)   백두산부터 함경도 단천의 황토령, 함흥의 황초령ㆍ설한령, 평안도 영원의 낭림산, 함경도 안변의 분수령, 강원도 회양의 철령과 금강산, 강릉의 오대산, 삼척의 태백산, 충청도 보은의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대동맥으로 국토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산줄기이다.   2) 장백정간(長白正幹)   장백산에서 시작, 함경도의 경성ㆍ회령ㆍ경흥의 여러 산을 지나 서수라 곶 산까지 함경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산줄기이다.   3) 낙남정맥(洛南正脈)   지리산 남쪽 취령으로부터 경상도의 곤양ㆍ사천ㆍ남해ㆍ함안ㆍ칠원ㆍ창원을 지나 김해로 이어지는 동쪽으로 향한 산줄기로 낙동강과 남강 이남 지역의 산맥이다.   4) 청북정맥(淸北正脈)   백두대간의 낭림산에서 시작, 평안도 강계의 적유령ㆍ삭주ㆍ철산ㆍ용천을 지나 의주의 미곶산에 이르는 서쪽을 향한 산줄기로 청천강 이북 지역에 해당하므로 청북정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5) 청남정맥(淸南正脈)   낭림산으로부터 평안도의 영변ㆍ안주ㆍ자산을 거쳐 삼화(三和)의 광량산까지 이어지는 서남향의 산줄기로 청천강 이남 지역이 이에 속한다.   6) 해서정맥(海西正脈)   강원도 이천(伊川)의 개연산에서 시작하여 황해도의 곡산ㆍ수안ㆍ평산ㆍ송화ㆍ강령의 장산곶까지 황해도로 뻗는 산줄기이다.   7) 임진북례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임진강과 예성강 사이에 있는 산줄기로, 이천의 개연산에서 시작하여 서남쪽으로 흘러 황해도 신계ㆍ금천, 경기도 개성을 거쳐 풍덕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8) 한북정맥(漢北正脈)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시작, 강원도 금화, 경기도 포천의 운악산, 양주의 흥복산ㆍ도봉산ㆍ삼각산ㆍ노고산을 거쳐 고양의 견달산, 교하의 장명산에 이르는 서남으로 뻗은 한강 북쪽의 산줄기이다.   9) 낙동정맥(洛東正脈)   강원도 태백 삼수령에서 울진ㆍ영양ㆍ청송ㆍ건천ㆍ울산을 거쳐 부산 몰운대까지 이어진 산줄기이다.   10)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속리산에서 시작, 충청도 회인ㆍ청주ㆍ괴산ㆍ음성ㆍ죽산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11) 한남정맥(漢南正脈)   경기도 죽산의 칠현산으로부터 서북쪽으로 돌아 안성ㆍ용인ㆍ안산ㆍ인천을 거쳐 김포의 북성산에서 멈춘 한강 남쪽 산줄기이다.   12) 금북정맥(錦北正脈)   죽산의 칠현산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안성, 충청도의 공주ㆍ천안ㆍ청양ㆍ흥주ㆍ덕산, 태안의 안흥진에 이어지는 금강 북쪽의 산줄기이다.   13)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백두대간의 장안치에서 전라도의 남원ㆍ장수ㆍ진안에 이르는 서북 방향의 산줄기이다.   14) 금남정맥(錦南正脈)   진안의 마이산으로부터 북쪽으로 뻗어 전라도 진안ㆍ금산, 충청도 공주ㆍ부여에 이르는 금강 남쪽의 산줄기가 이에 속한다.   15) 호남정맥(湖南正脈)   진안의 마이산에서 시작, 전주ㆍ정읍ㆍ장성ㆍ담양ㆍ광주ㆍ능주ㆍ장흥ㆍ순천, 광양의 백운산에 이르는 “ㄴ”자형의 산줄기이다.   이상의 <산수고>와 <산경표>에 의한 곤양의 풍수지리적 위상을 정리하면, 백두산에서 출발한 정기(精氣)가 백두대간의 줄기를 타고 내려와 지리산에 응결하였고, 그 기운이 낙남정맥(洛南正脈)을 타고 흘러내려와 곤양의 지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리산에서 곤양으로 흘러온 지맥은 크게 두 갈래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지리산에서 이명산으로 흘러온 지맥이며, 또 하나는 성방으로 흘러온 지맥이다.   이명산에서 출발된 지맥은 진동고개를 넘고, 밤티재와 숫돌고개를 지나, 우티를 타고 곤양의 남산에 맺혀져 있으면서 곤양의 서남쪽을 휘감아 안고 있다. 이른바 곤양의 백호(白虎)지맥이다. 성방으로 들어온 지맥은 곤양 동부의 여러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면서 흥사ㆍ흥속ㆍ검정ㆍ중항을 지나 안도에 맺히면서 광포만과 곤양을 동남으로 길게 안고 있다. 이른바 곤양의 청룡(靑龍)지맥이다.   청룡 백호가 서로 호위하는 지맥 안에서 또 다른 몇 개의 지맥이 형성되어 있고, 그 속에 각 마을들이 위치하여 있다. 먼저 이명산에서 발현된 정기가 봉명산을 거쳐 맥사에서 맺혀져 곤양의 혈지(穴地)를 형성하고 있고, 여기서 발현된 기운은 곤양초등학교와 곤양 당산에서 맺혀져 있다.   다음으로 성방에서 조장ㆍ평촌ㆍ상정ㆍ솥골ㆍ당천으로 이어지는 지맥이 있고 여기에 향교가 안착되어 있다. 그리고 성방에서 새미골ㆍ성남재ㆍ한월ㆍ대진ㆍ석문으로 흐르는 지맥이 있으며, 성방에서 묵곡ㆍ동천ㆍ환덕ㆍ본촌ㆍ고동포로 이어지는 지맥이 있다.   곤양의 큰 물줄기는 여섯 개이며 모두 북에 발현되어 남으로 흘러 한려수도인 남해바다로 모여든다. 곤양의 동쪽에서부터 보면 가화천이 큰 줄기를 형성하면서 곤양을 안고 있고, 갑사골 및 딱밭골 양 골짜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흥사마을에서 합쳐져 장포천을 형성하고 이것이 묵곡천과 합류되어 남해로 향하고, 목단에서 발현된 목단천이 본촌을 지나 남해로 흘러던다. 무고에서 발현된 무고천은 북천에서 발현되어 곤양 읍내를 휘돌아 남해로 흘러드는 곤양천과 남산 밑에서 합류되어 대진 오리방천을 거쳐 사천만에 합류한다.   이것이 곤양의 산맥과 물줄기의 대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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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7-28 15: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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