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 첨단 항공 산업의 메카 > 곤양향토사



곤양향토사

제4절 우리고장 풍수지리 1. 개념   풍수지리(風水地理)를 무엇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풍수지리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무심결에 사용하고 있지만, 말을 하는 사람마다 뜻하는 내용이 달라 이 말을 일정한 개념을 지닌 일관된 용어로 풀어서 설명해 나가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여기서는 정확한 학술적 용어보다 일상에서 포괄적으로 쓰여지고 있는 풍수지리라는 용어로서 곤양의 지리적인 설명을 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풍수지리(風水地理)라는 말을 사용할 때에 풍수지리가 내포하고 있음직한 길흉화복(吉凶禍福)과 피흉취길(避凶取吉)의 방도(方途)를 생각하면서 이 말을 쓰고 있다. 세상만사 흥망성쇠의 오묘한 이치가 땅속에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를 찾아내어 일상생활에서 지혜롭게 활용하고, 땅에 숨어있는 기운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복되게, 그리고 미래와 후세를 편안하게 맞이하려는 구복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풍수지리이다. 이러한 풍수지리설은 서양에서 보다 동양에서 먼저 성행하여 왔고,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풍수지리설의 관점에서 사무실을 설계하고 건물터를 구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 풍수지리설은 자연과 인간은 분리될 수 없이 혼연일체라는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즉 풍수지리설은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여 주객의 대립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지양하고, 인간과 자연은 서로 구별 없이 공존하여야 한다는 관념과 인간은 어머니와 같은 대지에 안겨서 살아가야 한다는 소박한 믿음을 내포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을 주체와 객체라는 개념으로 서로 분리시킬 수 없다는 이런 동양적 자연관은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게끔 하는 삶의 풍토를 조성하게 되었고, 이러한 풍토 속에서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촌락을 형성할 때, 관아를 세울 때, 무덤을 조성할 때 등 기타 모든 일상에서 풍수지리의 제반 원리를 생각하며 적용하는 문화풍토를 조성하게 되었다. 동양에서 풍수지리설은 하나의 생활문화 양식으로 정착되었던 것이다.   풍수지리는 말 그대로 바람과 물을 흐르게 하는 땅의 이치이다. 땅 위에서의 바람과 물은 인간의 생명과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주요 요소(要素, factor)이며, 이 요소가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要因, causal factor)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진 것이 풍수지리설이다.   이것은 단순한 가정(假定) 또는 가설(假說)이 아니라 일종의 신앙과 같은 감성적 측면도 없지 않다. 풍수지리설은 이런 땅의 이치를 이용하여 길한 기운은 취(取)하고, 흉한 기운은 피(避)하여 사람들에게 복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여 주는 방법들에 관한 제반 설(說)들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잡다한 설들과 이론들을 실질적으로 적용하여 나타난 결과들이 때로는 과장되게 때로는 신비스럽게 포장되어 입에서 입으로 전래되는 과정 중에 풍수지리설은 자연히 신비스런 신화의 모습을 띠게 되었고, 나아가 이런 신화적 측면들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때로는 사람들이 풍수지리설을 금과옥조의 철칙으로 생각하면서 스스로 매혹되는 강력한 미신의 모습도 띠게 되었다. 특히 조상님을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유교적 미풍양속으로 인하여 조상의 유택(幽宅)을 안치하는 과정에 매개되는 풍수지리의 제반 절차는 가히 절대적이어서 얼핏 신앙의 모습을 내어 비취기도 한다.   어떻든 이러한 풍수지리는 동양인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하나의 생활양식 내지 전통적 민간사상으로 굳어져 왔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풍수지리의 여러 원리들을 일상의 다양한 생활에서 응용하여 온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친화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와 객체로 분리하여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서구의 자연관으로서는 동양과 같은 풍수사상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다양한 풍수지리설은 크게 두 가지 갈래로 압축될 수 있다. 하나는 형기론 또는 형세론이고, 또 하나는 음양론 또는 이기론이다. 형기론이 먼저 나타났고 나중에 형기론이 일정한 모습으로 정립되면서 형기론을 바탕으로 이기론이 체계화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1) 형세론(形勢論)   보통 형세론, 형기론(形氣論)으로 불리워지며 산세와 지리, 물의 모습을 보고 땅기운의 흐름을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눈에 보이는 길지로서의 외형적 형세를 중시한다. 땅의 모습을 보고 지세를 판단하기 때문에 풍수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말할 수가 있지만, 또 그러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말하는 바가 달라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지세의 정확한 내용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형세의 종류는 사물의 모습만큼이나 그 수가 다양하고 그 내용도 복잡하고 산만하다. 하지만 대개 다음과 같은 유형들을 일컫고 있다. 사람(인물)의 형세, 문자의 형세, 물건의 형세, 식물의 형세, 동물의 형세 등이 그것이다.   인물의 형세로는 신선, 장군, 승려, 어부, 선녀 등의 모습이 많이 등장하고, 궁합, 부귀공명의 터 등으로 거론 된다. 문자의 형세로는 也(야), 日(일) 등이 있고, 태어나는 후손의 인물됨을 알아본다.   물건의 형세는 일상의 물건으로 살펴보는 방법인데 길운과 악운의 발발여부를 살펴본다.   식물의 형세로는 연꽃, 매화 등이 있는데, 사람의 마음을 정하는 데에 활용된다. 선한 본성을 항상 선한 마음으로 간직하여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물의 형세는 동물의 모습으로 보는데 자신의 운, 자손의 운, 자손의 발복(發福), 마음의 평화, 가정의 풍요 등과 관련이 있다.   2) 이기론(理氣論)   이기론은 기존의 형국론에 음양오행의 여러 원리들이 첨가된 풍수법이다. 산, 물, 바람, 방위, 사람들의 조합을 음양오행의 제반 측면에서 살펴보는 방법이다. 간룡법(看龍法), 장풍법(藏風法), 득수법(得水法), 정혈법(定穴法), 좌향론(坐向論), 형국론(形局論) 등이 있다.   간룡법은 풍수에서 용맥(龍脈)이라고 하는 산맥의 흐름이 좋고 나쁨을 판별하는 방법이다. 조산(祖山)에서 혈장(穴場)까지 흐르는 산맥의 흐름을 살펴본다.   장풍법은 명당 주변의 지세에 관한 제반 관찰법이다. 도읍 설정, 음택, 주택안치 등에 장풍법이 응용된다.   득수법은 산의 배치와 물의 흐름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느냐로 살펴보는 법이다.   정혈법은 인체경락의 혈자리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땅의 혈을 정하는 방법이다. 이 혈을 찾는 것이 풍수지리의 핵심이다. 음택의 경우 시신이 땅에 접하여 생기를 얻을 수 있으며, 양택의 경우 주거자가 실제로 편안한 삶을 누리게 될 수 있는 곳이다.   좌향론은 산, 물, 방위, 사람 중에서 방위에 관한 풍수법이다. 좌향은 형이 앉은 자리를 중심으로 혈의 뒤쪽 방위를 앉았다고 하여 좌(坐)로 하고, 혈의 정면 앞쪽을 향한다고 하여서 향(向)이라고 한다. 하지만 좌향과 방향은 다르다. 방향은 특점지점을 중심으로 무수한 방위를 설정할 수 있지만 좌향은 단 하나 뿐이다.   형국론은 지세의 외관으로 그 감응(感應)여부를 판단하는 법이다. 앞에서 말한 형세론과 같지만 목화토금수의 음양오행 이론들이 첨가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담당자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 055-831-2714
최종수정일
2020-07-28 15:51:45
만족도 조사 민원신청  시장에게 바란다  조직도  공지사항  공고/고시/시험 
페이지 수정요청열기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시나요?

평가: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