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성균관과 사학(成均館과 四學)   성균관은 조선조의 최고 학부로서 태조 7년(1398)에 창설되었다.이것은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2년에 중국의 학교를 모방한 태학(太學).통일신라시대의 국학(國學).그리고 고려시대의 국자감(國子監)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는 진사와 생원의 자격을 가진 유생들을 주로 모아 중국의 고전(古典)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하였다.사서(大學∙論語∙孟子∙中庸)와 5경(詩∙書∙易의 三經과 禮記∙春秋)이 그 주요한 교육 내용이었다. 성균관은 이러한 교육 내용을 통하여 유학의 학문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꾀함과 동시에 유학이란 학문으로 이론적으로 무장한 국가 엘리트 관료를 양성하는 기능을 조선시대 말기가지 계속 담당하였다.   사학은 성균관보다 아래 급에 속하는 학교이다.서울에 위치한 동.서.남.중부학당.즉 4개의 관립학교를 말하는 것으로.고려의 전통을 이어받은 학교였다. 원래 북부학당까지 포함한 5부학당이었으나 세종 때 북부학당은 폐지되고 4부학당만 존속되었으며.이를 약칭으로 4학이라고 하였다. 4학은 그 규모나 교육 수준에 있어서 성균관보다 격이 낮았으나 국가의 재정적 후원에 힘입어 초기에는 상당한 교육적 역량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양반 뿐만 아니라 서민의 자제들도 입학하여 교육을 받았다. 4학에 다니는 양반의 자제들 중 시험을 거쳐 우수한 학생으로 선발되면 생원.진사가 되는 소과의 초시를 면제받고 바로 복시에 응할 수 있는 해택이 주어졌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학당이 불타 없어지고 그 후 다시 건물을 세웠으나 학생수가 줄어들고 유명무실해져 교육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