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임 수(林藪)   임수(林藪)는 일정한 지역에 목본집단(木本集團)으로 이룩된 인위적 조림지(造林地)이기에 다양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옛 조상들은 농경시대의 공동체사회에서 마을 주민의 안락(安樂)을 위하거나 마을의 경관(景觀).미화용으로 또는 호안(護岸) 및 풍치림(風致林)으로 가꾸었으며 더러는 풍수학(風水學)에 따른 지덕비보(地德裨補)를 보완하기 위하여 조림하는 경우도 있다.   풍수에 있어서 장풍(臧風) 득수(得水)법이 기본이 되는데 이에는 혈처(穴處) 또는 형국(形局)의 결함을 기피한다고 한다. 결함이 있기 때문에 극히 양호한 길지(吉地)도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그런데 풍수는 자연의 지리 뿐만 아니고 이를 인공으로써 보탤 수 있게 되자 이에 공허(空虛)를 보충하는 보허법(補虛法)이 생기게 되었다. 보허법에는 양기(陽基:마을이나 도읍)를 사람으로써 메꾸는 것.새로 산(사천의 五峰山 따위)을 만들어 보충하는 것.혹은 돌을 두거나 또는 나무를 심어 충당하는 것 등 그 종류가 많은 데 그 대표적인 예가 본면의 대곡(大谷)숲이다.숲의 유래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기술하겠지만 이 모두는 향리를 가꾸어 위상을 높이고 풍요로운 고장을 이룩하려는 조상들의 얼이 담겨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호수와 함께 숨쉬고 있으므로 잘 보호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도록 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