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형의 개요   사천시의 지형부터 먼저 보면, 소백산맥(小白山脈)의 여러 갈래의 파랑상(波浪狀) 지맥(地脈)이 동남쪽으로 뻗어 평탄한 편은 아니나, 그 줄기가 점차 낮아져 말단은 바다에 이어지면서 리아스(Rias)식 해안을 이루고 중앙에 사천만이 깊숙히 진입하여 남북으로 뻗어 남해 바다에 연결되어 있다.   리아스식 해안이란 침식(浸蝕)된 산지(山地)가 지각운동 또는 해수면의 변화로 말미암아 해수의 침수를 받아 골짜기는 익곡(溺谷)이 되고 산모퉁이는 곶(串)이 되어 극히 복잡한 해안선을 이루고 있는 해안을 말하는 것으로 침강(沈降)해안의 전형적이 예이다.   사천은 사천만을 중심으로 동부의 4개 읍면과 서부에 3개 면으로 크게 양분돼있는데.동부에 위치한 본면은 서부 곤명면과 함께 바다가 없는 면이다.대표적인 산으로는 동부의 주봉(主峰)인 와룡산(臥龍山:798.6m).서부에는 이맹산(理盲山:570m)과 봉명산(鳳鳴山:408m)이 유명하다.   한편 본면의 남쪽을 가로지른 산줄기에는 흥무산(興霧山)이 우뚝 솟아 최고봉을 이루고 그 줄기가 동서로 길게 뻗은 가운데 이구산(尼丘山)과 서낭당산(城隍堂山)이 종립(嵷立)하여 사남면과 경계를 이루고.그 기슭과 골짜기마다 마을들이 자리잡았다.   따라서 면의 북으로 가로놓인 또 하나의 내맥(來脈)에는 봉대산(鳳臺山)이 우뚝 솟아 우리 면과 고성군.진주시를 경계하고 있다. 서북방향으로 뻗은 산줄기에는 제비산.어정산(御停山).부봉산(浮蜂山)등의 연봉(連峰)이 중첩돼 그 산자락과 골짜기마다 역시 마을들이 자리 잡고 있다.이중에 부봉산은 본래 사천의 진산(鎭山)으로 두음벌산(豆音伐山).속칭 떰불산이라 불렀다.   이같이 사천시의 일부인 본면은.동남으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의 갈래 난 산줄기가 고성에서 다시 휘돌아 남과 북을 가로지른 산세로 말미암아 길다랗게 동서로 협곡(峽谷)을 이루었다. 따라서 면의 서부에는 하천의 침식으로 이루어진 충적토(沖積土)로서 사천평야(古浪坪)를 형성하였고.중심부를 관류(貫流)하는 사천 강변에는 관개(灌漑)가 잘되어 일찍이 농상업(農桑業)이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