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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면지

제3호분의 실측도

○ 예수리 고분군( 禮樹里 古墳群)   정동면 예수리 산 64번지 일대에 깔려 있는 이 유적은 서낭당산(城隍堂山)의 산줄기가 서쪽으로 뻗어내린 야트막한 야산 중허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유적은 인근 주민의 한 농부가 농지를 개간할 목적으로 산비탈을 파헤칠때 수삼기(數三基)의 무덤방이 노출되고 유물이 수거된 사실에서 처음 밝혀졌다.    이에 긴급 발굴 조사를 위촉 받은 동아대학교(東亞大學校) 박물관은 조사단(단장 金東鎬 교수)을 구성하여 1977년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6일간에 걸쳐 모두 7기의 유구(遺構)를 발굴 조사하였다. 동 대학 조사단은 이듬해 7월 <고적 조사보고>란 책을 펴냈는데, 내용을 간추려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가. 유구(遺構)   대체로 무덤의 유구는 단조로운 형식이며 경주(慶州) 지방이나 창령(昌寧) 지방의 민묘류의 고분처럼 봉분이 있었던 흔적도 없고 축조방법도 다를뿐더러 수혈식(竪穴式)의 석실, 돌깐무덤(敷石墓) 같은 구조도 없었다. 또한 소단위의 집결된 무덤군을 둘러싼 호렬석(護列石)같은 것도 없었다.    대·소형의 차이는 있으나 분묘의 형식과 구조는 같고 대형의 무덤방은 평균 길이 3m, 너비 0.7m, 높이 0.6m이고, 소형의 무덤방은 평균 길이 1.5m, 너비 0.57m, 높이 0.48m 정도이다. 이러한 규모는 일반적으로 한반도내에 있는 선사시대의 돌널무덤(石棺墓)의 크기와 같았다. 여기에 독무덤(甕棺墓) 1기는 두께 5mm정도의 얇은 산화소성토기(酸化燒成土器)로서 짧은벽 한쪽에 돌널(板石)을 세우고 그 반대편 짧은 벽 위에 좁은 덮개를 한 장을 덮은 널무덤(土壙墓)과 같은 형식도 있었다.    이러한 세 가지 종류의 형식이 복합돼 있으나, 그 주류는 얇은 돌널을 서로 껴 맞추어 짠 돌널무덤의 형식이다. 또 이러한 구조의 조형을 남방식 고인돌 무덤의 매장시설과 단독 무덤인 돌널무덤에서 발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출토 유물에서 보아 고인돌의 하부 구조는 물론 아니며, 단지 환원소성(還元燒成)의 토기와 철기 그리고 황금 사용시기까지의 돌널식 묘제의 유풍(遺風)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는 쓰시마(對馬島)와 고성 오방리(吾芳里)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무덤방의 주인공(主人公)들은 재래의 유습을 그 자리에서 지키며 왜래문물과 서로 교류한 토백이들의 무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개 무덤방의 조성 시기는 5,6세기경인 것으로 추정된다.

나. 출토 유물(出土 遺物)   무덤방에서 출토된 유물을 표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무구(武具)는 2호분의 밖에서 쇠살촉 1개가 출토되었으나 무덤방 안의 껴묻거리(副葬品)가 아니며, 따라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토기류의 제작기법은 용현면 송지리(松旨里)의 무덤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보다 다소 늦은 가야시대 후기의 것으로 보고 있다. 출토된 유물은 현재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진열 전시되고 있다.

출토유물 일람표
유물
호별
구슬귀금속토제품
구옥
(句玉)
관옥
(管玉)
환옥
(丸玉)
금동
귀걸이
순금
귀걸이
팔찌가락
바퀴
긴목
항아리
손잡이
술잔
굽다리
접시
뚜껑
1호분4212111434
2호분1449
3호분17281121142
4호분
5호분13211118
6호분11
독무덤
1116261214295104

2호분에서 출토된 굽다리접시苦杯(泗川式土器)

3호분에서 출토된 긴목항아리(水平口綠長頸&#22780;)(泗川式土器)

다. 장의풍습(葬儀風習)    장례의식을 짐작할만한 충분한 자료는 없었으나 유구와 유물에서 보아 대략 짐작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즉 무덤방의 안팎 토질이 같은 점으로 보아서 시신(屍身)을 매장할 때 무덤방안에 충토(充土)했음을 알 수 있었고, 널(板材)을 쓴 흔적은 볼 수 없었다. 무덤 주위에 아무런 토기조각 등이 없어서 그릇을 깨뜨리며 지내는 성토제(盛土祭)같은 제의(祭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무덤방의 장축(長軸)의 방향도 서로 자유롭게 그 방향이 달라서 이 고분의 주인공들은 머리 방향에 대한 종교적인 관심이 당초부터 없었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리고 무덤방이 소단위로 가까이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가족 또는 혈연(血緣)단위의 적은 고분군(古墳群)임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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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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