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孝婦晋陽鄭氏의 碑 삭녕(朔寧) 최인완(崔寅完)의 아내 진양정씨(晉陽鄭氏)는 남편이 병마(病魔)에 꺽일때 그 나이가 22세인데, 피눈물을 삼키면서 슬픔과 가난의 가시길 위에서 시부모(媤父母)의 공양(供養)와 위안(慰安)에 힘을 모으기 수십년, 시부모는 아들 잃은 지나간 고통을 거의 가시다 싶히 하여 효부(孝婦)의 칭송(稱頌)이 자자하시도록 마을의 본(本)이 되셧고, 그 중에서도 애오라지 독생자(獨生子) 수경(壽卿)의 자람을 기쁨으로 삼고 큰 일꾼 되기를 축수(祝手)하시던 보람 열매맺어 양산(梁山). 합천(陜川).진양(晋陽).김해(金海) 등지의 군수(郡守)를 지내느 동안 , 여생(餘生)을 조용히 누리시다가 76세에 청산(靑山)의 몸되셨으나 여기 한 그루 나무와 풀잎이 다시 살아나 이 흙 위에 목숨하듯 하늘도 땅(地)도 느꼈으리라. 믿거니와 우리 최씨(崔氏) 가문(家門)의 젊은 딸 며느리는 임의 뜻 받들어 후손에게까지 거울삼기 위하여 삼가 비(碑)를 새기도다. 西紀 一九六七年 丁未 四月 日 宗中有司 崔 甲 大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