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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124 수송기는 1985년 파리 에어쇼에서 서방측에 처음 공개된 당시 세계 최대의 수송기이다. 현재는 보다 대형인 An-225가 출현하기는 하였으나 실용 수송기로서는 An-124가 세계 최대급으로 1982년 12월 26일에 원형기가 첫 비행하였다.
외관상으로 T형 미익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C-5A를 복제한 느낌이 강하며, 독특한 랜딩기어의 구성, 복합재료의 광범위한 사용, FBW 조종계통 등의 신기술이 적용되어 C-5A보다는 시기적으로 나중에 개발된 만큼 한걸음 앞서있다. 구소련에서 이러한 초대형 수송기가 늦게 개발된 것은 고 바이패스비의 대 출력 엔진의 개발기술이 지연되었기 때문이며 An-124의 개발 성공으로 구소련도 엔진 기술면에서도 서방측에 근접했음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화물실의 설계는 C-5A와 마찬가지로 앞부분에 화물 도어를 설치하여 앞뒤로 트이도록 하였으며, 화물실 크기는 C-5A보다 한층 더 크고, 팔레트 탑재 시스템은 탑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차량의 자주 탑재 이외에는 화물실 천장에 있는 크레인으로 탑재작업을 한다. 군용 수송기로서 주력 전차 및 SS-20 중거리 탄도 미사일의 탑재가 가능하며, 전략 수송기임에도 비포장 활주로에서의 운용이 가능한 전술 수송기의 능력이 추가되어 있다.
본기의 능력을 보여준 사례로 1985년 7월 26일에 수립한 대량탑재 FAI 국제 기록이 있다. 이때 An-124는 171.219kg의 화물을 싣고 고도 10.750m 까지 상승하는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 후 1987년 5월에는 구소련 영내의 순환코스를 무급유로 20,151km나 비행하기도 하였다. An-124는 국영 아에로플로트 사에서 1986년 1월부터 취항을 개시하였으며, 1995년 말까지 54대가 생산되었다.
한편 영국의 에어휠사(6대) 헤비리프트카고사(8대)에서 An-124를 임대하여 대형화물 수송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An-124의 파생형으로는 최대 이륙 중량을 392,000kg(페이로드 120,000kg)으로 낮춘 순수 민간형 An-124-100이 있으며 서방제 전자 장비를 탑재한 An-124-100M도 1995년 말에 완성되었다. 또한 EFIS를 장비한 An-124-102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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