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땅 빼앗기 골목길이나 빈터의 평평한 곳이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놀이로, 남녀 아이들이 깨진 사금파리 조각을 주워서 시멘트 바닥이나 돌 위에다 동전 크기로 잘 갈고 다듬거나 또는 둥글둥글 하고 납작한 돌을 주워 2, 3명 둘러앉는다. 먼저 땅바닥에 둥글고 크게 원을 그리고 ‘가위ㆍ바위ㆍ보’를 하여 이긴 사람부터 그린 원의 한쪽에 앉아 원의 선으로부터 안쪽으로 왼손 엄지손가락을 땅에 짚고 나머지 손가락을 쭉 펴서 사기 조각으로 콤파스 연필처럼 하여 반원을 그린다. 그 반경으로 그어진 곳이 자기 땅이 되는 것이다. 다시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긴 사람이 계속한다. 땅의 넓이가 자꾸만 늘어가서 마지막 원의 선까지의 면적이 누가 많으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