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자포실 가마터 곤양지역에는 예로부터 도자기 제작의 원료가 되는 도토가 많이 매장된 곳이다. 경국대전 공전외공장 경상도조에 의하면 곤양군에 사기장 2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자포실(蒲谷)마을 뒷편 대숲 아래에는 15세기 중엽의 분청사기 초벌구이 도편이 산재해 있다. 출토되는 도편은 인화문ㆍ국화문 등이며 사발은 대나무굽 형태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발견된 도편 중에는『곤남장흥고』란 명문이 상감된 것이 있어 분청사기 편년과 이 곳 가마터의 상한 연대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일제 때 경성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선시대 대외교섭사가 전공이던 오쿠히라 다케히코가 소장한『곤남장흥고』란 명문이 상감된 접시도 바로 이 곳 가마터에서 제작된 것이다. 출처:현암 최정간 도예가, 찻그릇 역사기행(20) 2000/08/11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