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천시 동금동소재 노산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저희 몇몇 학부모들은 7월11일 노산초 부근에 있는 교통광장에 관한 '삼천포 교통광장/ 역사공원 조성사업'건으로 학교로 보내진 공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조성사업에 대한 계획도였고 다른 의견이 있을 시 기간내에 의견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학교 부근에 위험 요소들도 많고 유흥업소,모텔,직업소개소,대형차량 통행등 열악한 주위 환경 때문에 저희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 염려들로 늘 말들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접한 교통광장 계획도 내용 안에는 현재 교통광장 내에 없던 공용주차장이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80%가 등하교하는 통학로에 주차장이 들어선다는 공문을 접한 엄마들의 걱정은 더 커졌고, 이런 민원을 문의하고 해소하는 과정들이 낯설고 생소하였기에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모두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가끔 관공서 민원 업무를 보다 보면 일부 공무원들의 무성의하고 불친절한 업무 대응들에 대해 눈살을 지푸리고 마음을 상한 일들이 종종 있어 불편한 마음들이 있었기에 시청이라는 곳에 의견서 제출한다는 것에 선뜻 나설 수 있는 부모들이 없었습니다.
의견서 제출기간이 너무 짧았기에 저희 부모들은 등하교하는 통학로에 주차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한다는 간절한 마음들을 담은 의견서들을 급히 모아 3명의 엄마들이 용기를 내어 기간내 제출을 위해 사천시청 도시재생과로 갔습니다.
시청의 중압감에 긴장하며 올라간 도시재생과의 직원의 태도에 저희는 순간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가 부서로 들어서자마자 마스크를 고쳐 쓰며 바로 일어나 본인의 개인 명함을 한사람 한사람 두 손으로 나누어 주면서 고개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저희가 받은 명함에는 '도시재생과/균형 발전팀' '김 진우'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너무도 친절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안내 해
주었고, 덥다며 시원한 냉커피를 타 주며,
저희가 문의한 자료들를 꼼꼼히 챙겨와서 세 사람의 모든 질의와 불평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성실히 다 답변 해 주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저희 애로 사항들을 함께 공감 해 주며 위로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건의 사항도 직접 동사무소로 전화해서 해결 해 주었으며, 민원접수 순서를 잘 몰라 고민했었던 다른 부서의 업무 또한 직접 접수 해 주시는 주는 슈퍼맨 같은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불편해 마시고 명함에 있는 제 번호로 언제든지 바로 전화 주시면 불편하시지 않도록 최대한으로 노력해서 처리 해 주겠다"는 답을 주었습니다.
처음 시청을 방문할 때의 마음과는 달리 너무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청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청을 돌아 바라보니 한층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 직원의 친절과 배려가 저희에겐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방문 전 저희들의 무거웠던 마음들은 사라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너무 친절해서 놀랬다, 공무원들의 나쁜 이미지 틀을 완전히 바꿔준 사람이다, 공무원들이 저렇게만 친절하면 정말 좋겠다, 우리가 더 미안해진다, 진짜 고마운 분이다"등 즐거운 수다로 마음 편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직급은 명함에 적혀 있지 않아 알 순 없었지만 시간이 지났어도 이 분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이 기억에 남아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사천시 도시재생과 '김 진우'님께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