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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을 말하다

박재삼 선생님의 대표작 - 정삼조 시인 #2

작성일
2020-12-06 15:06:12
작성자
박재삼문학관
조회수 :
472
박재삼 선생님의 대표작 - 정삼조 시인 #2
박재삼을 말하다.
정삼조 시인 #2

박재삼 선생님의 시에 대표시라고 할 만한 것이 여러 편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울음이 타는 가을강입니다.
제목부터가 범상하지 않은 그런 제목이죠.

울음이 탄다 하는 것이 불이 타오르는 느낌
그러니까 황혼녘의 느낌 그러면서 황혼이라 그러면은
인생으로 치면은 마지막이 되는 그 마지막 불꽃이 되는거거든요
그런걸 연상시켜서 굉장히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훌륭한 시입니다.
그래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 된 것 같고요.

노산에 보면 천년의 바람이라는 시비가 있습니다.
이 시비는 옛날 삼천포에서 청년회의소 회장을 지냈던 김승태라는 삼천포 고등학교, 저한테는 선배 되시고 박재삼 선생님한테는 후배가 되는,
그 양반의 부인이 틈틈이 돈을 모아 개인적으로 시비를 만든 것입니다.

1988년이니까 그 당시만 해도 돌아가신 분 시비도 굉장히 귀할 때인데
살아계신 분의 시비를 오직 박재삼 선생님의 문학을 존경하는 그런 마음으로
그분들이 돈을 내어서, 이름은 삼천포 청년회의소 이름으로 냈습니다.

그래서 박재삼 선생님께서 직접 노산에 오셔서 자기의 시비를 세울 자리도 지정하고 시도 천년의 바람이 좋겠다. 노산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그런거죠.
천년의 바람은 자연의 법, 거기에 따라서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의 길이지 않겠는가 하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설파하고 계신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울음이 타는 가을강과 더불어
박재삼 시인의 대표작이라고 말씀을 하고 있죠.

또 하나 작품을 말씀드리자면 삼천포 대교에 있는 시비에 적힌 시입니다.
아득하면 되리라 입니다.
박재삼 시인의 가족들이 박재삼 시인의 묘소를
경기도 광주에 있는 공원묘역에 옮기면서
무덤 새로 조성한 산소의 옆에 시비를 세우는 데 어떤 시를 세우는 것이 좋겠나 해서 가족들이 모여서 투표를 했답니다.
거기에서 선정된 시가 아득하면 되리라 하는 시입니다.

읽어 보시고 세상 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말고 마음을 조금 넉넉히 가지고 살아 가는 것이 좋겠다. 하는
그런 박재삼 시인의 뜻을 새겨봤으면 좋을듯 합니다.

말이 조금 길어집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시는 흥부의 햇빛과 바람이라는 시입니다.
박재삼 시인은 가난하고, 가난했기 때문에 그 가난을 평생 노래하셨다 할 수 있는데 그 가난을 노래한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흥부의 햇빛과 바람이죠.

원래 가난의 대명사는 흥부아닙니까.
흥부는 매우 가난한 사람이었죠.
그런데 그 가난하면서도 인간의 착한 본성을 잃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그 뒤에 복을 받았다 이렇게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여기는 복 받은 얘기는 없습니다.
단, 자연의 혜택은 부자라고 해서 많이 주고,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서 적게 주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이 오히려 부자보다 훨씬 더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그것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복이 아니었겠는가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가난한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쓰다듬고 있는 시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박재삼 시의 가장 큰 미덕은
이 가난의 사회적 확산, 말하자면 가난 문제를 정식으로 세상을 향하여 터뜨리고 있는 시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고,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그 마음을 가장 잘 간추린 작품이 
바로 이 흥부의 햇빛과 바람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한 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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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09: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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