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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을 말하다

박재삼 선생님의 칭찬이 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 김진한 선생님 #2

작성일
2020-12-06 15:04:20
작성자
박재삼문학관
조회수 :
278
박재삼 선생님의 칭찬이 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 김진한 선생님 #2
박재삼을 말하다.
김진한 전 삼천포여고 교장선생님 #2


박재삼 선생님께 칭찬을 받으셨다고요?

네, 큰 칭찬은 아니지만 나로서는 대단히 그 기억에 남을만한 그런 말씀이라서 추억을 새기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80년대 우리 삼천포 문인협회가 조직이 되어 시화전 같은 것을 했습니다.
시화전을 할 때 자기 시를 내어 표구를 해서 전시를 하는데 그 때 제가 시조를 하나 전시를 했습니다.

탄 불효 라는 시조인데 전시를 쭉 하는데 당시에 박재삼 선생이 오셔서 순회를 하며 오시는데 내 시조 작품 앞에와 보시더니 아 여기 시조도 있네.

그런데 박재삼 선생님이 초기에는 시조를 쓰시고 했습니다.

내 사랑은 이라는 시조집이 있는데 어쨌든 그래서 시조를 보시면서,
아 이게 김선생이 쓴 작품이네 효성이 지극한데 내용을 보니까.
토속어하고 고어를 섞어서 잘 썼군.
그 한 마디를 하고 가셨는데,
나는 그게 가슴에 굉장히 새겨져 있었어요

아 효성이 지극하고 토속어와 고어를 잘 섞어서 썼다 하는 이 한마디가
수십년이 흐른 지금까지 남아있고.
어쩌면 그게 내가 글을 쓰게 되는 조그만한 동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탄 불효라는 시는 그 시조는 실재로 제가 경험했던 바를 쓴건데
내용이 이런겁니다.

탄 불효
가정의 달 상 받으라 통반장 전갈 듣고
거둥으로 뫼신 죄책 질책이나 내리고녀
만부당 효행상이라니 쥐구멍을 예 쓸까.

어버이 살아 효도 말로 쉽다 예사하고
氣기 낮추고 침소문안 하마 몇 번 삷았던가?
말이야 암만 못하랴 앞설 것은 몸이던 걸

여기서 고어와 토속어가
토속어가 거둥으로 이런 말이 토속어거든요.
삼천포 지방에서 많이 쓰는 거딩이같이 이게 예사로 그냥 지나치게
이렇게 말한다는 뜻입니다.
고어는 앞 뒤 조금 있고,
이게 사실 제가 실재 체험했던 내용을 시조로 썼는데,
동에서 시청에 효행상을 받아가라고 그런 일이 있었어요.
내가 뭐 효도를 잘하고 한 것도 없는데
효행상 받으라니 아버지를 잘못 모셨다고 거둥으로 모셨다고
힐책이나 받을까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 효행상을 줘서 쥐구멍 어딨을까 부끄러웠다.

그런 내용을 시조로 한 번, 3장 6구의 시조로 한 번 읊어 본 것입니다.
그게 내가 있으니까 박재삼 선생님이 일부러 칭찬하려고 했는지, 정말 또 마음에 와 닿았는지 모르지만, 나로서는 정말 그 이야기가 아직도 가슴에 남고 추억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아무튼 이걸 계기로 해서 제가 글을 쓰고
그 뒤에 생긴 사천문학, 또 마루문학 이런 곳에서 역할도 하고 하는 
배경이 되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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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09: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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