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에게서 발견되는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지만, 모든 치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기억력 감퇴를 들 수 있다. 건강한 노화에는 지능 노화현상이 나타나지만, 그 속도가 완만하며 인격의 상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새로운 사실을 배우는 능력이나 말을 하고 이해하는 기능은 80대까지 잘 유지 하는 편이다. 그러나 치매노인의 경우 뇌의 후천적인 장애에 의해 지능이 급격히 저하하면서 기억력 감퇴와 함께 자기 주변상황에 대한 판단력을 서서히 상실해 나간다.
치매는 진단 후 5~15년간 지속되며, 근본적 치료책은 아직 없다.
초기에는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이 두드러지면서 광범위한 기능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보아 인격의 핵심은 오랫동안 보존되어 있는 수가 많다.
그 후 수년에 걸치는 중기에는 다양한 장애로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위협을 받게 되어 독립적 생활이 힘들어지게 된다.
더 진행된 말기 1~2년간은 치매가 심해져서 혼자 중얼거리지만 내용을 전혀 알 수 없게 되고, 흔히는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 않기도 하며, 대소변이나 식사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못하게 되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말기가 되면 식사나 옷 입기 등 단순한 일에도 장애가 나타나는 실행능력의 장애와 물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증세가 나타나서 가족이나 자신의 얼굴조차 알지 못한다.
그리고 시공간 능력의 장애로 길을 잃거나 배회하기도 하고, 행동을 계획해서 수행하는 집행기능의 장애와 판단력에도 장애를 보인다.
결국 발병 10~15년 후에는 인격의 황폐 상태에 이른다. 즉 망상·환각·의심증·성적 이상행동·도벽 및 심한 충동적 행동 등이 그것이다.
치매의 경우 초기에는 정상적 노화와 구분하기 힘들며, 건망증으로 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발병기를 명확히 알기 힘들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한 가역성 치매도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하게 되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며, 가족들이 치매를 의삼하는 시기에는 이미 치매가 악화된 상태일 때가 많다.
치매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신의학적·신경학적 검사 등을 실시하고 며칠간의 입원을 요하는 등 정밀검사가 필요하지만 가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치매진단 척도를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번호 | 질문 | 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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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오늘은 ○○년 ○○월 ○○일 ○요일입니까? 지금은 어느 계절입니까? |
5점 |
2 | 당신의 주소는? -도(시) -군(구) -면(동) 여기는 어떤 곳입니까? (학교, 시장, 집, 병원 등) |
4점 |
3 | 여기는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마당, 안방, 화장실, 거실) |
1점 |
4 | 물건 이름 세 가지 대기 (예: 나무, 자동차, 모자) | 3점 |
5 | 3분 또는 5분 뒤에 질문 4의 물건 이름들을 회상하기 | 3점 |
6 | 100-7= -7= -7= -7= (또는 "삼천리 강산" 거꾸로 말하기) |
5점 |
7 | 물건 알아맞히기 (연필, 시계) | 2점 |
8 | 오른손으로 종이를 집어서 반으로 접고, 무릎 위에 놓기 (3단계 명령) | 3점 |
9 | 5각형 2개를 겹쳐 그리기 | 1점 |
10 | "간장 공장 공장장"을 따라하기 | 1점 |
11 | "옷을 왜 세탁을 해서 입습니까?" | 1점 |
12 | "길에서 남의 주민등록증을 주웠을 때 어떻게 하면 쉽게 주인에게 되돌려 줄 수 있겠습니까?" | 1점 |
총점 | ○○점 / 30점 | |
판정 | ① 확실한 치매 : 19점 이하 ② 치매 의심 : 20점 ~23점 ③ 정상 : 24점 이상 |
※ 출전 : 권용철, 박종한 (1989). 노인용 한국판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MSE-K)의 표준화 연구 : 제1편 MMSE-K의 개발. 신경정신의학, 25,125-135.
※ 특징 : 짧게 실시할 수 있는 치매전문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