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선상에서 즐기는 이 여행은 토주부전의 전설을 음미하면서 서포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느껴보세요.
서포의 섬은 웅장한 것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나즈막하여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자연입니다. 잠시 배에서 내려 그 섬의 토양 및 지리적인 것을 느껴 보시고 주위를거닐면서 스트레스를 잠시 잊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비토마을이 섬이었으나 연육교가 92년 완공되어 육지와의 차량이동이 가능하고 면소재지에서 비토 하봉선착장까지는 7Km로서 차량으로 이동시는 약 15분이 소요된다.
"토끼전"의 전설이 어린 비토여행!
하봉을 출발하여 시원하게 바다위에 몸을 띄우면 상큼한 바닷바람이 환영을 한다. 미섬을 한 바퀴 돌면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달리 미섬 마을이 보이고 마을전체가 바다를 향하고 있어 누구나 저런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강한 욕망을 느낄 정도이다.
시간이 허락하면 굴섬에 도착하여 사람이 살았다는 굴을 구경할 수 있고 반대편에는 얼마전 까지 사람이 이용한 우물이나 가옥이 그대로 있다. 가을이나 겨울에 여행을 하면 먹거리도 풍부할 뿐 아니라 온통 자연 그대로의 굴(석화)밭이다. 굴섬은 정말 아름답다. 웅장한 것도 아름답지만 자그마하면서 풍기는 은은한 뉘앙스는 뭐라 형언할 수 없다. 내친김에 모래바닥에 앉아 잠시 쉬어본다.
향기도로 향했다.
1980년 경에 간첩이 이곳까지 왔다고 하니 믿어지지 않지만 이섬은 이러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고 지금도 지나는 배의 항로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묵묵히 구실을 다하고 있다. 향기도를 여행하다보니 서포의 연안과 조금 멀어진 듯 하지만 다시 속력을 더하여 학의 형상이라고도 하는 별학섬이라 하는 곳으로 향했다.
별학섬을 한 바퀴 돌면서 느끼는 것은 앞에서 보면 길어 보였지만 배를 타고 옆으로 돌아가니 섬이 조그마하게 보여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월등도로 향한다. 월등도는 미섬 다음으로 큰 덩치를 자랑한다. 월등도의 거구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듯 토끼섬인데 마치 집정원에 있는 장식같은 느낌이 든다. 토주부전에서 토끼가 빠져 섬이 되었다는 토끼섬이 오히려 크면 이상할 것 같다. 그 옆은 거북섬이다. 면적은 비슷하지만 배로 이동할 때 마다 왜 거북섬이 되었는 지를 알 수 있다. 정말 섬의 형상이 거북을 닮았다. 섬의 중앙부분은 둥근 라운드형이고 입부분이라 하는 곳은 정말 거북이 입처럼 빼어 닮았다. 부인토끼가 목놓아 기다렸다는 목섬. 목섬은 자혜로 연결되어 있다. 목섬을 지나 비토다리를 지나기 전에 왼편에 이름을 잘 알 수 없는 조그마한 섬이 2개 보인다.
비토 연육교를 차를 타고 다닐 때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다리밑을 지나다 보니 조금 웅장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다리를 지나 선창, 아포를 거쳐 드디어 비토 바다이다. 비토 중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올빼미 선창이다. 바로 이어지는 것이 소의 질매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질매섬. 왼편으로 웅장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는 산은 천황봉이다. 비토에서 제일 높이 우뚝 솟은 천황봉은 북쪽의 능선이 말 물먹이는 형상이고 서쪽에는 말질매등, 동쪽 능선은 천황이 도포를 걸어 놓고 갓을 벗어 얹은 갓등이라고 부르고 있으니 역사에서 말해주듯 과히 명산임을 느낄 수 있다.
낙지포를 향하자 바로 이어지는 것이 범바우. 그 옆이 뭉친내골이다. 전에는 뭉친내골에 배를 대었는데 도둑이 물건을 훔쳐 갈려고 하면 배가 나아가지 않았다고 하는 곳인데 천황봉의 기(氣)가 세어서 그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