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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榧子)나무 (천연기념물 제287호)

비자나무 비자나무

곤양면 성내리 194-9번지에 있는 두 그루의 비자나무는 수령(나무의 나이)이 300년이나 되는 나무로서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본래 이들 나무가 서 있는 자리는 옛 곤양군 시절인 당시 읍성안에 청사가 즐비해 있었던 그 가운데 형방(죄인을 구치하던 곳)터였다고 전해지며, 그때 형방 앞들에 심어 놓은 것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두 그루 중 하나는 높이 21m, 둘레 5m 가량이며, 또 한 그루는 지상에서 3~4m 높이의 줄기가 썩기 시작하면서 커다란 구멍이 생겼는데 10여년 전 줄기가 꺾여 나갔다. 그러던 것이 가지가 새로 돋아나서 지금은 나무의 키가 약10m에 이르고 있다.

이 나무는 늘 푸른 비자나무과에 딸린 바늘입 큰키 나무로서 높이 25m, 지름 2m에 달한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이듬해 9~10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성숙하고, 주로 산에서 나는데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일본,중국에 분포하고 있다.

매향비(보물 제614호)

매향비 매향비

1978년 3월 8일, 보물 제614호로 지정된 이 비는 곤양면 홍사리 산48번지에 있다. 매향비란, 향나무를 땅에 묻고 그 위에 비를 세워두는 것을 말함인데, 다시 말해서 내세(來世: 미래의 세상)의 발원(發源: 소원을 비는것)을 위하여 향(香)을 강이나 바다에 잠가 묻고 그 사실을 돌에 새겨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비(碑)를 말한다.

이 비는 고려 말 우왕(禑王)13년 (1387)에 세운 것으로, 당시 왜구의 발호(횡포)가 극심하여 나라의 운명마저 불안해지자 승려 중심의 불교신자4,100명이 향계(香契)를 맺고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 평안함을 미륵보살(彌勒菩薩)께 비옵니다" 라는 뜻의 204자의 글을 새겨 놓았다.

곤양향교(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21호)

곤양향교 곤양향교

곤양면 송전리 355번지의 언덕배기에 위치하며, 사천향교와 함께 지방문화재로 1983년 8월 6일 지정되었다. 창건연대는 명확하게 전해지고 있지 않으므로 정확하게 알수 없으나 대개 곤양군이 세종 원년(1419)에 군으로 승격되었음을 상기할 때 향교도 세종때 창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후 중종25년(1530)에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 곤양군조에 의하면 '관원은 군수, 훈도 각 1인씩이다'라는 기록을 보아도 능히 알 수 있는 일이다. 어득강이 곤양군수로 부임한 후 그의 많은 업적 가운데 특히 향학에 힘써 많은 유생을 길러내었다 한다. 그후 명종 1년(1546)에 군수 노진이 부임해 와서 처음으로 정동에 터를 잡아 문묘를 지었다 하였으므로 이 향교 역시 전학후묘형의 소설위 향교임을 알 수 있다.

현종 4년(1663)에는 군수 박영계가 범동으로 옮겼고, 순조 7년(1807)에는 군수 신오가 부임해 와서 다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그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차례 중수를 거듭해 왔으며 문묘의 위차(위패를 모시는 순서)나 향사 등은 모두 사천향교와 같다.

보안암 석굴

보안암 석굴 보안암 석굴

이 석굴은 곤양면 무고리 천왕봉 산정 가까운 산협을 이용하여 그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에 미륵암으로 불렸고 지금도 흔히 미륵암으로 통한다. 원래 서봉사에 소속되어 왔으나 동사가 폐사됨에 따라 오늘의 다솔사에 귀속된 암자로서 그 면적이 56평에 이르고 1972년 2월 12일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336년 이곡이 쓴 서봉사사적에 의하면 서봉사의 남쪽 천암 위에 석감을 만들어 미륵석상을 봉안한 것은 신라 신문왕 때의 두 왕자에 의해서라고 한다. 17세기 중엽의 초응천도 미륵봉의 석실안에 <장육석불>이 봉안되어 있다고 서술했었다.

신라 흥득왕 5년(830) 도선국사가 선지 했다는 설이 있으나 문헌에는 없고, 고대(1964) 황수영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이 석굴의 불상은 그 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말에서 조선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황교수가 조사할 때 이곳의 서봉사사적을 보지 못했었고 또한, 이석굴이 이곡이 사적기를 쓰던 1336년 이전에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문헌기록과 불상의 양식을 동시에 조사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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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7-19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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