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시민들의 보다 나은 복지와 안녕을 위하여 노고가 많으신 존경하는 송 도근 시장님께
자연사랑을 실천하며 작은 외교를 하고 있었던 일본인 토 마루 님을 칭찬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지친이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는 시민의 산, 와룡산.
진주시민이지만 자주 찾는 사천의 명소로 지난 토요일 오후 5시경 봄 나눔 산행은
새소리, 바람소리, 계곡의 물소리, 세월의 소리에 취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한폭의 수채화를 펼치 듯 이름모를 풀꽃, 파스텔 연초록 산봉우리들, 먼산 가득 진달래 꽃길,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속으로 풍덩 빠지기에 충분했습니다
민재봉 정상, 쉼터 주변에 베낭을 메고 긴 쇠 집게를 들고 주변 쓰레기를 주워 큰 비닐봉지 2개에 담고 있는 그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큰 검정 비닐 봉지 속에는 먹다 버린 음료수 병, 비닐, 과자봉지, 엑기스 봉지 등 무관심하게 버려진 우리들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땀을 식힐 겸 간식을 나눈 짧은 인연으로 그가 태양유전에서 근무하는 일본인 토 마루 님임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산야가 너무나 아름다워 통영에서 생활했던 6년은 미륵산, 사천으로 온 2개월은 주1회 와룡산을 찾는다는 우리말이 서툰 그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고운 모습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자 도리어 자신이 부끄럽다며 몸 햇살과 같은 훈훈하고 따스한 맑은 미소를 띄우셨습니다.
세속적인 즐거움에만 치우쳤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흔히들 자연은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줄 재산이라 말합니다
아름다운 강산을 유지하기 위해 쉽게 하는 한마디의 말보다 내가 만든 쓰레기는 되가져오는 작은 실천 하나가 소시민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식목일이 있는 사월에 산 사랑을 몸으로 보여주셨던 태양유전에 근무하는 일본인 토 마루님을 칭찬합니다.
사천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4월 17일 와룡산을 사랑하는 진주시민 이 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