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동성초등학교 6학년 배지우입니다. 저희들이 등하교 할 수 있는 안전한 통학로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작년 모내기를 하고, 파릇하게 벼가 자라고, 갈색 물결이 출렁이고, 추수를 하고... 우리들이 학교를 오갈 때 늘 다른 모습을 보여주던 학교 앞 논에 건물이 들어선다기에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그 건물 때문에 우리의 통학로가 조각조각 잘려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많이 놀랐습니다. 조금 더 학원에 빨리 가려고 인도가 없는 반대편으로 걷다가 도로를 지나는 자동차와 부딫힐 뻔 한 후, 저는 학교를 오가고, 학원에 가고, 친구와 놀러 갈 때 조금 늦고 불편하더라도 항상 그 스쿨존 울타리 안으로 안전하게 걸어다녔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던 통학로가 없어진다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졸업까지 남은 1년 동안 어떻게 다녀야할 지도 걱정되었지만, 아직 어린 제 동생이, 그리고 또 다른 후배들이 위험한 도로에서 항상 위험하게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했습니다. 우리의 안전을 걱정한 학교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책을 의논하셨지만 결국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채 저는 6학년이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우리들의 안전이 건물 몇 개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만 같아 속상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우리들의 마음과, 선생님들, 부모님들의 노력과 마음을 알아주신 시청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인도와 횡단보도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우리 동성초등학교 학생들은 예전보다 더 안전한 환경에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를 위해 애쓰고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새로 생기게 될 인도와 횡단보도를 다닐 때마다 안전한 환경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안전한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