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사천바다케이블카 건설과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사업들이 진행됩니다. 바다케이블카는 우리나라 해양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획기적인 사업이고, 항공 국가산단은 항공우주산업의 집적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산업을 개척하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시민의 기대가 각별한 만큼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 공무원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송도근(사진) 사천시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사천시를 사천 시민과 근로자, 기업인 모두 힘을 합쳐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사천시는 하늘길인 사천공항과 바닷길인 삼천포항, 남해고속도로와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등 경남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바다, 땅에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평소 '사천시 제1의 특산물은 항공기'라는 소신을 지닌 송 시장은 "항공 국가산단 외에도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와 중소 항공부품업체의 공장 부지난 해결을 위한 종포일반산업단지 건설 등 항공우주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 국가산단은 사천시 용현면과 진주시 정촌면 일대 165만 ㎡에 오는 2020년까지 3754억 원을 투입해 들어서며, 중형 민항기 완제품이나 항공 관련 부품의 생산기지가 된다. 올해 국가산단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내년 착공과 함께 산단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항공 국가산단이 오는 2020년 가동되면 6조10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조560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총 7조6600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2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 시장은 항공 국가산단과 함께 MRO(항공정비) 사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사천읍 용당리와 사남면 유천리 일원 31만2000여 ㎡에 2020년까지 900여억 원을 투입해 항공기 복합정비시설을 갖추는 등 장차 미국의 시애틀과 같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항공뿐만 아니라 해양레저산업에도 관심이 많다. 사천시는 지난해 말 기공식을 가진 사천바다케이블카가 2018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초양도를 관광거점마을로 육성하고 상부역사 주변에는 전망과 휴게시설을 만들어 새롭게 관광상품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테마형 힐링아일랜드, 서포면 비토 별주부전파크, 고려 현종 부자 상봉길 등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송포동에 추진하는? 송포첨단산업단지 일대는 경량 항공기 생산·연구와 교육훈련센터 외에도 수상비행기 연구개발(R&D)센터, 호텔·컨벤션센터,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건설해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것"이라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는 "사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현실로 옮겨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